[시선뉴스 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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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평의 방. 그 속에 3000켤레의 구두와 수 백 벌에 달하는 최고급 의상. 그리고 수 백 개의 보석상자와 셀 수 없이 많은 명품 가방까지. 살면서 하나도 갖기 힘든 물건들. 이 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넘쳐난 사치품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젊은 시절에는 필리핀의 최고 미녀였고, 한 때는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지금은 국회의원으로 살고 있는 그녀. 바로 ‘이멜다 마르코스’입니다.

출처/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픽사베이, 플리커, 나무위키,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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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옷과, 구두, 그리고 빛나는 보석들. 누구나 한 번쯤은 갖길 꿈꾸죠. 이멜다 마르코스는 이러한 물건들을 쌓아두면서 모았는데요. 이런 이멜다의 사치에 필리핀 국민들은 ‘독재자인 마르코스는 용서할 수 있어도, 이멜다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필리핀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다는 이멜다의 탐욕. 과연 이멜다는 왜 이렇게 사치스럽고 탐욕스럽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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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굉장히 부유하게 살고 있는 이멜다. 사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굉장히 가난했습니다. 무능력한 아버지와 11명이나 되는 형제들로 인해 항상 배고픔에 굶주려야 했고, 가정불화도 심했죠. 하지만 이멜다는 굉장한 미인이었던 그녀는 1953년, 미인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멜다는 사교계에서 상당한 유명인사가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상류층 사람들과 잦은 교류를 하게 되죠. 그리고 이 자리에서 훗날 필리핀의 대통령이 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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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멜다는 귀족이자 정치인이었던 마르코스와 결혼을 합니다. 이 때 마르코스는 이멜다에게 진주 7107개의 진주가 박힌 방을 보여주며 청혼했다고 합니다. 이후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마르코스를 위해 이멜다는 전국을 누비며 유세 활동을 펼쳤고, 결국 마르코스는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사실 이멜다가 마르코스를 만나기 전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독립군 이었던 남자, 야망이 없다고 느낀 후 자신을 사랑하면서 야망있는 남자 마르코스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프로포즈에서 마르코스가 진주 7107개를 이용한 이유에 그의 야망이 담겨있는 건데요. 자세히 볼까요? 필리핀의 섬은 모두 7107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이는 필리핀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의미였고, 이멜다는 그의 의지에 확신이 들어 바로 승낙한 것이죠. 자 그럼 이제 귀족 출신인 마르코스와 결혼 한 후 그녀의 삶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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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와 결혼한 후 부유해진 이멜다는 사치스러운 삶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1972년, 마르코스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이말다의 사치는 더욱 심해지죠. 계엄령 선포기간 동안 장관과 시장직을 맡으며 국가 재정을 횡령하고, 영화와 패션 등 사치성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또 자신의 궁전에 수많은 사치품을 쌓아두게 되죠. 이런 이멜다의 행동은 필리핀의 경제는 기울어져 갔습니다.

그렇게 남편의 권력과 부 아래서 사치를 부리던 이멜다, 그러나 1986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민주화 혁명 이후 이멜다와 그의 가족은 사치품을 전혀 챙기지 못한 채 하와이로 쫓겨나게 됩니다. 그렇게 독재 정권이 물러가고, 궁전에 쌓여있던 수많은 사치품들이 공개되면서 이멜다는 탐욕적이고 사치스러운 정치인으로 더 많은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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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가 사망하고 난 뒤 이멜다는 남편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녀는 1991년 필리핀 대법원에서 사면을 받게 되는데요. 그로부터 4년 뒤인 95년부터 지금까지 필리핀 의회의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패션 브랜드를 차려 아직까지도 많은 돈을 벌고 있기까지 하죠.

그녀의 행보로 인해 필리핀의 영화, 패션 산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치의 결과는 득보다는 실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가난했던 집안의 소녀가 구두 3000켤레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그녀가 이렇게 된 것은 어릴 적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욕망아닌, 스스로가 만들어 낸 욕심이 아니었을까요.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홍지수 / CG : 이연선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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