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90년대 큰 인기를 몰고 다닌 대표 여배우 이영애, 고소영, 김희선이 화려한 복귀를 했다. 배우 이영애는 제작비 200억 원을 들여 사전 제작한 빛의 일기 사임당으로, 고소영은 장동건과 결혼 후 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복귀했다. 그리고 김희선은 다양한 예능을 시작으로 배우 김선아와 함께 사전 제작한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영애와 고소영의 경우 화려한 복귀로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드라마 종영 후 받은 성적표는 기대를 못미쳤다. 역대 여배우들의 화려한 복귀의 명과 암, 좀 더 살펴보자.

첫 번째 배우 이영애

(출처/사임당 포스터)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방영 전부터 ‘태양의 후예’를 이어 사전 제작 드라마의 성공작이 될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 기대의 근거가 바로 배우 이영애다. 이영애의 대표 작품인 ‘대장금’과 같은 사극 장르이고 13년 만의 컴백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편성부터 삐그덕 거렸다. 사드배치 때문에 시작된 한한령으로  국내 드라마 최초 중국 위성TV와 동시방송 계획이 무산되고 중국 사정으로 수개월 연기됐던 방송은 해를 넘긴 1월에 방송을 확정지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 뚜껑을 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1회는 이영애 특수로 빛을 보는가 싶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지는 스토리, 주연 배우인 이영애의 연기력 논란, 매끄럽지 못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등이 지적되면서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애초 30부작이었던 드라마가 결국 28부작으로 축소 방영 됐다.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이영애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송승헌의 연기는 좋았지만 드라마를 앞두고 겹친 악재와 사전 제작으로 놓친 시청자들의 반응을 수렴하지 못한 것이 이영애의 발목을 잡았다.

두 번째 배우 고소영 

(출처/킹엔터테인먼트)

장동건과의 결혼으로 더욱 주목받은 고소영. 영화 ‘비트’,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연풍연가’ 등을 통해 90년대를 군림했던 고소영은 2007년 드라마 ‘푸른 물고기’가 마지막 작품이었다. CF를 통해 종종 얼굴을 보이던 고소영이 10년 만에 컴백소식을 알리며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복귀했다.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고소영)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로 복합장르의 드라마다. 고소영 자신 또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대한민국의 아줌마로서 극의 캐릭터에 애정을 쏟았다.

그러나 경쟁작들이 너무 치열했다. 방영 내내 월화 드라마 1위를 차지했던 SBS 피고인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그 뒤를 이어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둑도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오랜만에 복귀한 고소영과 더불어 조여정의 완벽한 싸이코패스 연기, 고소영과의 나이차이가 무색한 케미를 보여준 성준과 실제 부부를 연상케하는 윤상현까지 힙을 합했지만 경쟁작들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종방 후 인터뷰에서도 고소영은 “개연성이 없는 글을 계속 끌고 가니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나중에 너무 힘이 빠졌어요” 라고 전할 만큼 아쉬운 스토리도 부진한 성적표의 원인이 됐다.

복귀 성적표가 아쉽지만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큰 만큼 다음 작품을 빨리 찾는다는 그녀,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자.

세 번째 배우, 김희선

(출처/드라마하우스)

배우 김희선은 김선아와 함께 출연한 사전 제작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의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는 드라마 방영 전부터 ‘아는 형님’ ‘섬총사’ 등 예능 프로그램을 먼저 출연하며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희선은 2006년 ‘스마일 어게인’ 이후 2012년 드라마 ‘신의’로 복귀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희선은 복귀 후 호평받는 배우 여배우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앵그리 맘’에선 엄마의 경험을 그대로 녹인 연기로 호평 받았다. 때문에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로 돌아오는 그녀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가 많다.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이 연기하는 우아진은 강남 재벌 둘째 며느리로 남 부러울 게 없이 살다가, 뜻하지 않게 몰려오는 인생의 소용돌이를 통해 현실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김희선은 배우 김선아와 워맨스를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화려한 복귀와 함께 좋은 성적표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성기를 이룬 배우들의 화려한 복귀는 그녀들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추억을, 생소한 이들에겐 새로운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비록 성적표가 아쉬울 지라도 그녀들의 가치를 결정내리기엔 조급한 듯하다. 그녀들의 다음 행보를 더욱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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