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5월 황금연휴가 지났지만 학생이라면 여름 방학, 직장인 이라면 여름휴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10월은 최장의 추석연휴 기간이 자리 잡고 있어 특히 올 한해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무려 40억 2300만 달러 한화로 약 4조 6000억원 으로 전분기(37억 4700만 달러)보다 7.4%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여름휴가 기간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여행사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출처 - pixabay

그러나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 특히 이코노미 석으로 장거리 비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코노미클래스 신드롬을 주의해야 합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허벅지나 장딴지 등 심장과 먼 다리에 피가 정체해 생긴 혈전(핏덩어리)이 폐혈관을 막아 심폐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심부정맥혈전증이라고 불리는데요. 비행기에서 취하는 자세로 인해서 유발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 몇 시간만 지나면 불편함이 밀려오기 마련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똑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이 피로해질 뿐 아니라 다리가 저리고 퉁퉁 붓기 때문이죠. 이뿐 아니라 이런 자세라 지속될 경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혈관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대 이상 성인이나 노인,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사람, 피임약을 먹거나 흡연하는 사람, 비만한 사람 등이 위험군이고,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폐색전증(혈전이 정맥 내부 벽에서 떨어져 나간 후 폐로 이동해 폐동맥을 차단하면서 나타남)’이 있습니다. 

사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인해서 사망할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평소 지병이 있다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비행을 하면서 가슴에 통증과 함께 심한 호흡곤란이나 맥박수에 이상이 생기거나 발한·쇼크 등 증상이 일어나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 승무원에게 바로 알려야 합니다. 

실제로 항공기에서 종종 발생하는 '실신·전실신' 응급환자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복도를 걷고 다리를 주무르면 다리 정맥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하게는 자리에 앉아있을 때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정체된 혈류를 풀어줄 수 있으며,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즐겁게 떠난 여행,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미리 예방해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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