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현 세대에서 영상미와 미장센의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리들리 스콧 감독.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에이리언의 아버지로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또다른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리들리 스콧 감독(위키미디아)

리들리 스콧 감독은 1937년 영국에서 태어나 현재 80세가 된 노장이다. 그는 어린시절 2차 세계대전을 겪어 이 당시 그가 겪은 전쟁과 영국의 산업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군인이 되려 했지만 가족의 권유로 '왕립예술학교(Royal ollege of Art)'에 입학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영상산업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그는 TV쪽에서도 일하고 CF쪽에서도 일 하다 1977년 ‘결투자들’이라는 장편 영화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게 되었고 해당 영화의 뛰어난 영상미와 예술성을 인정 받아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에일리언 1 (1979)

1979년 그는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SF시리즈인 ‘에이리언’을 만들어 내게 된다. 당시 에이리언은 우주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외계생물체 ‘에이리언’과 이에 맞서 싸우는 여전사 ‘리플리’의 이야기를 뛰어난 영상미로 다뤄 엄청난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다. 

에이리언의 큰 성공 후 그는 또다시 SF 미래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를 감독한다. 이 영화는 당시 엄청난 아이디어와 영상미로 큰 흥행을 끌 뻔 했지만 동시간대에 ‘E.T’가 상영돼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추후 감독판이 공개되어 평단의 엄청난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지만 이미 비운의 영화가 되어버렸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리들리 스콧 감독은 1991년, 페미니즘 영화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델마와 루이스’를 감독한다. 해당 영화를 통해 전 세계가 페미니즘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은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주자가 되기도 했다.

델마와 루이스

그의 이런 행보는 1997년 ‘지아이 제인’을 통해서도 보여 졌다. 그는 이 영화에서 여성도 남성 못지않은 강인한 군인이 될 수 있음을 표현하였고 그런 그의 노력은 세계의 높은 관심으로 되돌아왔다. 

영화 글래디 에이터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00년 러셀 크로우 주연의 ‘글레디 에이터’를 감독했다. 이 영화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아내와 아들을 잃고 검투사로서의 처절한 복수의 삶을 살게 되는 막시무스 장군의 비장한 모습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미장센으로 연출하여 흥행과 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영화 블랙호크다운

2001년에 감독한 ‘블랙호크다운’은 군인이 되고자 했던 그의 철학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실제 전투와 다를 바 없는 생생한 시가전 신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겨 주었고 그의 작품은 다른 전쟁영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화 프로메테우스

중간 중간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도 몇 있지만 킹덤 오브 헤븐(2005), 아메리칸 갱스터(2007)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팬을 모아 왔다. 그리고 2012년, 첫 시리즈를 연출하고 다른 감독들에게 넘겼던 에이리언 시리즈를 다시 연출한 작품 ‘프로메테우스’가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에이리언 붐을 다시 일으켰다. 

영화 마션

2015년에는 철저한 나사의 고증으로 제작한 ‘마션’이 히트해 SF 영화의 거장으로서 미장센의 극치를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그리고 다시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에이리언 프리퀄인 ‘에이리언 : 커버넌트’ 역시 좋은 평가와 영상미, 그리고 에이리언의 비밀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팬들에게 커다란 반응을 얻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로 역사의 산증인이자 영화계의 산증인인 리들리 스콧 감독. 새롭게 발표되는 영화들을 보면 영화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의 앞서갔던 감각들이 현대에 와서 맞는 시대를 만났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의 멋진 작품을 더 오래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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