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많은 부모들은 ‘여러모로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이다’라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 원인으로 경제 불황, 교육, 사고 등 대한민국의 육아 여건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꼽히지만,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며 범 사회적인 불안과 공분을 사고 있는 어린이 대상 성범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힘의 우위를 이용해 어린이에게 추악한 욕망을 표출하는 성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당국은 어린이를 상대로 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이와 같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심지어 관련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며 사회의 공분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이를 노리는 성범죄는 우리 주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영화 '소원' 포스터]

그리고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끔찍한 글 하나가 게시되면서 많은 학부모의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했다. 게시글의 내용에는 다름 아닌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담겨있었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중학생 때부터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였다며 오늘 18일을 범행날짜로 예고했다. 그러면서 목표 학교는 '강남 초등학교'라고 지정했고, 심지어 “죽어도 좋다. 감옥에서 몇 십 년씩 썩어도 상관없다"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특히 난징학살 당시 중국인을 학살한 일본인의 사진도 첨부돼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이에 작성자가 명시한 ‘강남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서울 등 전국 3곳의 '강남 초등학교'와 강남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 측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학생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경찰에 주변 순찰을 요청했다. 그리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진행 과정에서 현재 서울 동작경찰서는 홍콩에 머물고 있는 김모(18)씨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어학연수로 해외에 체류 중이라 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조속히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모와 귀국 날짜를 조율 중이다"고 밝힌 상태다.

그간 일각에서는 법이 성범죄 가해자들의 ‘술을 마셨다, 정신 치료를 받았다, 가해자가 어리다’ 등 심신 미약에 많은 포용력을 베풀어 왔다라는 비난을 쏟아낸다. 정말 그래서일까,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처벌에 대해 “죽어도 좋다. 감옥에서 몇 십 년씩 썩어도 상관없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조롱하기도 했다.

‘암’과 같은 존재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성범죄. 특히 힘의 우위를 이용해 아이들에 가해지는 성범죄는 반드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각의 대처와 함께 범죄자들에 대한 단호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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