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편의점 사업을 하기 위해 최근 전략실 소속의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진출 시기, 운영 형태 등 경영 전략을 구성 중이다.

신세계는 편의점 운영을 직영점 또는 가맹점으로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일 방침이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팀이 일본 편의점 업계를 수차례 다녀오는 등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존 편의점 인수보다는 직접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면 TV홈쇼핑을 제외한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태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된다.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대형마트와 SSM과 달리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반경 250m 이내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새 점포를 개설할 수 없도록 편의점 모범거래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가맹점 1000개 이상을 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개사는 규제받게 되지만, 신규 진출하는 신세계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대형마트와 SSM에 이어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3각 그물구도’를 짠 것은 결국 골목상권을 휩쓸겠다는 노림수여서 여론의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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