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도심을 벗어나 외지로 이동할 때 혹시 버스가 없어 교통의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버스도 하나의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는 곳에서는 운행을 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불편함에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따복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따복버스’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벽지와 오지지역,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교통복지 수단이다. 여기서 따복버스의 ‘따복’은 ‘따뜻하고 복된’의 줄임말이다.

출처/포천 공식 블로그

따복버스는 2014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이 내세운 공약 중 하나이다.앞서 말했듯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맞춤형 공공버스인 따복버스를 도입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남경필은 경기도지사에 당선됐고 바로 이 공약실천을 추진했다.

그렇게 2015년에 버스체계 개편 추진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캐치프레이즈 '따복'브랜드 마크를 만들어 냈다. 2015년 7월에는 시범 운행지역으로 가평군, 김포시, 시흥시, 파주시, 포천시 5개 지역이 선정되어 총 6개 노선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현재 따복버스는 파주, 시흥, 김포, 포천, 가평, 오산, 연천 등 7개 시군에서 운행 중이다. 2017년에는 수요조사와 공모를 통해 6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따복버스는 위와 같은 지역의 버스 이용 수요를 맞추기 위해 요일과 시간대 별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운행을 한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대에는 학생 통학이나 직장인 출퇴근 운행용으로 운행되며, 낮 시간대에는 터미널, 관공서, 병원, 장터 등 벽지 지역에서 지역거점으로 운행을 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주말만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행된다.

이런 따복버스는 이용 고객이 기존 노선보다 70%이상 증가했고 약 90%가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따복버스가 큰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은 수익성이 떨어져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하는 지역에 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한 몫 할 것이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살면서 자가 자동차가 없는 노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따복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시내에 한번 나가려 해도 택시를 타야 했던 노인들은 따복버스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시내를 오갈 수 있게 됐다며 버스기사에게 캔커피를 건네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요즘에는 이 따복버스를 타고 경기도 구석구석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따복버스는 지역 주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노선을 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보완점을 찾아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소통이 이용객에게 큰 만족도를 주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따복버스 운행 지역의 확대로 교통 취약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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