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5월 5일은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인권과 존엄성,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소파 방정환 선생이 창시하고 1961년부터 아동복지법에 의해 5월 5일로 정해진 ‘어린이 날’이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대부분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전 세계 어린이들이 모두 우리나라 어린이날의 어린이들처럼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병이나 기아로 인해 생명까지 위태로운 어린이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누군가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어린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이들에게 따뜻한 구호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세계적인 기구가 있다. 바로 ‘유니세프’다. 

유니세프의 정식 명칭은 유엔 아동 기금(國際聯合兒童基金,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으로 1946년 12월 11일 창립되었다. 

유엔아동기금이 처음 만들어 질 당시의 이름은 유엔 국제 아동 긴급 기금(United Nations International Children's Emergency Fund, UNICEF)으로 앞머리 글자를 따 유니세프로 불렸는데 현재 정식 명칭은 바뀌었지만 원래 불리던 유니세프로 널리 알려져 있고 현재도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니세프 활동(사진/유니세프 제공)

유니세프는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엔 기구로 144개 가난한 국가의 굶주리는 어린이를 위해 긴급구호와 영양관리, 예방 접종 및 식수 문제 및 환경 개선, 기초 교육 등과 관련된 일을 한다. 또한 각종 캠페인을 통해 기본적인 인권도 지켜지지 못해 학대 받고 있는 국가의 어린이들의 처지를 세계에 알려 개선을 도모하는 일도 한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적으로 34개국에 국가 위원회가 있다. 이들 위원회들은 비정부단체 이름 아래 설립되며 세계적으로 약 600만 명의 개인기부자들의 기부로 자금을 모은다. 또한 국가나 지역 정부 직원들, 미디어, 비영리 단체, 학교나 의사 및 변호사 같은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어린이들의 권리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세계의 미래의 주역으로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인 어린이들의 삶의 질적 향상과 생명을 보존하는 활동이 인정되어 유니세프는 196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시 유니세프의 지원을 많이 받은 국가로서 한국전쟁이 있었던 1950년부터 1993년까지 2300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1994년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설립되어 도움을 받던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공여국의 입장이 되었다. 

유니세프의 활동을 위해 세계의 유명인사들과 연예인들이 모금을 장려하고 자원봉사를 한다. 우리나라는 전 피겨국가대표 선수인 김연아가 국제친선대사에, 배우 안성기와 음악인 장사익이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있으며 공유, 김래원, 원빈, 김혜수 등이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역시 유니세프의 수혜국으로 세계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는 나라였다. 이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되었지만 여전히 나라 안에서도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가 많다.

즐겁고 행복한 날,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어려운 아이에게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유니세프를 통해서는 후원이나 유니세프 카드나 기념품, 관련 상품 등을 구매하여 참여할 수 있고 그 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할 것이다. 어린이날을 그냥 놀고 쉬는 날로 만들지 말고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와 뜻깊은 하루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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