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한 달의 한 번.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월경’은 자연스런 신체 현상이지만 사람에 따라 겪는 고통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월경에 사용하는 일회용 생리대에서 화학물질이 방출 돼 여성들이 신체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한 생리대 제조업체에서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하자 저소득층 학생들 중 신발 깔창을 이용해 생리대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일회용 생리대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여성용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들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여성용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생리컵

(출처/룬컵 페이스북)

최근에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용품인 생리컵이다. 생리컵은 독성이 없는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종 모양의 작은 기구다. 액체를 흡수하지 않는 탄성재로 여성의 질 안에 삽입돼 피를 컵 안에 모은다. 사용한 생리컵은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닦아 재사용할 수 있으며 대략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생리컵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고 사람마다 신체 구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사이즈란 중지 손가락을 이용해 질 입구에서 포궁 경부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최근에 나온 생리컵들 중에는 작은 칩이 내장되어 있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컵 안에 피가 얼만큼 차 있는지 알 수 있어 피가 새는 문제를 미연이 방지하고 혈색, 주기를 기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구매할 수 없지만 해외직구를 통해 미리 구매한 경험자들은 처음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여성들의 자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면 생리대

(출처/픽사베이)

면 생리대는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일회용 생리대 대체품이다. 일회용 생리대의 가장 큰 단점은 생리대 속 화학물질 때문에 야기되는 질 건조증, 습진, 불쾌한 냄새, 피부 짓무름 등이 있다. 특히 질 건조증과 불쾌한 냄새, 습진 등으로 고생한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생리통의 완화도 면 생리대 사용 후 겪는 변화 중하나다.

면 생리대의 경우 100% 순면을 이용하고 여러 번 빨아도 수축과 마모가 적은 형태로 제조됐다. 최근에는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출시하고 있어 하얀색의 획일화된 일반 생리대보다 개성을 갖고 있다. 

매번 빨아 써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지만 요즘에는 전용세제가 함께 나와 손쉽게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일회용 생리대보다 경제적이라는 것 때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장점 중 하나다.

세 번째 생리팬티& 위생팬티

(출처/thinx 페이스북)

흔히 위생팬티로 알고 있는 생리팬티는 일반 팬티와 달리 샘 방지 기능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다. 생리대 대신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회용 패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조품 역할이다. 특히 밤에 수면을 취할 때 뒤척임 등으로 생리가 새는 사람들은 위생팬티를 많이 이용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지는 않지만 해외에서는 생리대 대신 사용하는 생리팬티도 있다. 유아용 기저귀에 사용하는 샘 방지 기능이 있는 방수 천과 면 등 총 4장의 레이어를 겹쳐 흡수력을 높인 것이다. 가장 위쪽 향균 레이어는 박테리아를 막아주고, 바로 아래 얇은 천 레이어로 액체를 흡수하는 시스템이다.

뿐만 아니라 힙히거, 하이 웨이스트, 스포츠 등 양에 따라 골라 입을 수도 있어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생리 중 요가나 조깅과 같은 운동을 할 때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장점이 있다.

한 달의 한 번 여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여성용품.  생리컵의 경우 많은 여성들이 구매를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수입하는 업체가 없다. 또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않은 생리컵의 판매 금지와 단속에 나서 구매 루트가 단절되기도 했다.

부디 많은 여성들이 월경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정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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