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실베스타 스탤론, 아놀드 슈워 제네거...이름만 들어도 불끈불끈한 근육이 떠오르는 8~90년대 근육질 배우들이다. 그리고 지금, 이들의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근육질 배우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드웨인 존슨’이다. 

출처/위키미디아

‘드웨인 존슨’은 최근의 영화 팬들에게는 이 이름으로 익숙할 것이고 2000년 쯤 프로레슬링을 즐겨 봤던 사람들에게는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할 것이다. 드웨인 존슨은 프로레슬러 출신 할리우드 배우인 것이다. 

프로레슬러들은 쇼맨십이 좋고 말도 잘 하며 연기력도 출중해 그 동안 많은 영화에 출연하곤 했다. 하지만 험상궂은 외모나 큰 덩치 때문에 주로 악역 등으로 잠깐 등장했을 뿐 영화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드웨인 존슨은 잘생긴 외모에 198cm에 125kg인 적당한(?)덩치, 그리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이미지로 인해 대중들에게 늘 주인공이라는 인상이 심어져 있었고 이런 느낌은 그의 영화 커리어에서도 큰 힘이 된다. 

레슬매니아 28(출처/위키미디아)

1972년 프로레슬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대학생까지 촉망 받는 미식 축구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었고 필연적으로 프로레슬러의 길을 걷게 된다.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그는 24세 때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에 올랐고 ‘라 바텀’, ‘피플스 엘보우’ 등의 그를 상징하는 기술로 이후 6차례나 챔피언이 되면서 업계의 최고 스타로 군림하게 된다. 

출처/스콜피온 킹

그리고 2001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미이라 2’에서 '스콜피온 킹'역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영화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의 흥행을 알아본 영화사는 악역으로 잠깐 나왔던 그를 아예 주연으로 내세운 ‘스콜피온 킹’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버렸고 이 영화는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며 개봉 첫 주말 3,608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4월 개봉작 가운데 최고 수익작이 되었다. 

또한 2003년에는 ‘웰컴 투 더 정글’을 통해 자신의 프로레슬러 시절의 기술을 사용하여 프로레슬링 팬들과 영화 팬들 모두에게 자신이 검증된 액션 스타라는 것을 과시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출처/웰컴투더 정글

그 후 영화 ‘워킹톨(2004)’,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둠(2005)’이나 ‘윗치 마운틴(2009)’, ‘미스터 이빨요정(2010)’ 등 영화 활동을 꾸준히 해 오던 그는 2011년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합류하게 되면서 액션스타로서의 그의 가치를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다. 

또한 ‘샌 안드레아스(2015)’에서도 강인한 아버지 역을 무리 없이 소화 하였고 모아나에서는 마우이의 목소리 역을 하는 등 성우로서의 능력도 보여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최신 작품인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2017)’에도 출연하여 이제는 시리즈에 굴러온 돌이 아닌 박힌 돌이 되어가고 있으며 리부트 되는 ‘쥬만지’에도 출연하여 신 구세대를 아우를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샌 안드레아스

과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헐크 호건도 영화계에서는 찬밥 신세였다. 하지만 더락 ‘드웨인 존슨’은 그 동안 영화계에 발을 담가 보았던 다른 배우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베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워제네거로 끝날 것 같았던 근육질 스타의 계보를 그가 훌륭하게 잇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패스트 앤 퓨리어스7

출중한 프로레슬링 실력으로 스턴트도 직접 해내는 드웨인 존슨. 할리우드에서 점점 대체 불가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그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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