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우리 사회는 옷 색깔에 비유해 직업을 통칭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가 있습니다.  

화이트 칼라는 샐러리맨이나 사무직 노동자를 의미하며, 화이트칼라의 범주에 속하는 집단은 대개 경영인, 사무직, 판매직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신중산계급(新中産階級)의 핵심세력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중간 위치에서 권력참여기회의 가능성을 의식하여 보수성을 띠며 권위주의적 경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면 블루칼라는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의미합니다. 주로 청색 작업복을 입는 데서 생긴 말로, 화이트칼라와 대응되는데요. 숙련 ·미숙련을 불문하고 생산 및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통틀어 말하지만, 농업노동자 ·농장책임자와 일반가정의 고용인 등은 제외하며 구체적으로는 제조업 ·광업 ·건설업 등의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말합니다. 

출처 - pixabay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삶에 또 하나의 색깔로 구분되는 직업이 등장 했습니다. 바로 ‘뉴칼라’입니다. 뉴칼라는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도 아닌 새로운 계급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연구개발하는 능력이 뛰어난 계급입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기술이 항상 고고한 수준의 기술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인공지능 시대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블루 칼라'도 '화이트 칼라'도 아닌 '뉴 칼라(New Collar)' 계급이 생길 것입니다.”라고 말 하며 뉴칼라 등장을 알리기도 했죠. 

즉 우리나라 역시 뉴 칼라에 속하는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며, 이 분야의 창출이 많을수록 4차 산업혁명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청년실업률이 좀처럼 늘어가고 있지 않은 요즘. 모든 대선 주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약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뿐 아니라 노년층 까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문제는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현재 직업의 수와 종류는 많은 편이 아닙니다. 미국 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미국의 직업 종류는 3만1286개이지만 한국의 직업 종류는 1만1443개에 불과합니다. 상품의 가짓수(직업 종류)가 적다보니 만들 수 있는 상품(일자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화이트칼라도 블루칼라도 아닌 뉴칼라가 등장하고 있는 현실.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나라 직업의 다양화와 국가적 차원의 지원 등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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