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pro] 4사 산업의 길목으로 접어든 현재, 각종 관련 분야에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중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비단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자/ IT 업계들도 팔을 거두어 부치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율주행자동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첨단기술의 향연이라고도 불리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이 되는 원리는 크게 주변 상황을 읽어 들이는 ‘인지’, 주변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 실제 각 부분에 명령을 하고 기능을 구현하는 ‘제어’,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자율주행자동차의 가장 근본적인 기술은 주변의 상황의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들이느냐 하는 ‘인지’와 관련한 것들이다. 이는 쉽게 앞차와의 거리를 파악하고, 현재 주행하는 차선을 읽어 들이며, 커브구간인지 직선구간인지 체크하는 등의 기술을 말한다. 이를 위해 각종 측정 센서와 카메라가 자동차에 부착되는데, 그 대표적인 기술이 ‘라이다’이다.

라이다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어로, 레이저를 발사해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과 강도, 주파수의 변화, 편광 상태의 변화 등을 측정해 대상과의 거리와 농도, 속도, 형상 등 물리적 성질을 측정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 ‘라이다’ 기술이 정확해야 옳은 판단을 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정확하게 달리고 서고 핸들을 꺾는 것이 가능하다. 즉 안전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이 라이다가 측정한 ‘인지’가 그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라이다’를 접하게 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레이더’다. 이 둘은 어감뿐만 아니라 신호를 발사해 대상과의 거리 등 각종 정보를 파악한다는 기능적인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어원을 파악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레이저는 Radio Detecting And Ranging의 약어로, 라이다가 Light(빛, 레이저)를 쏘아 정보를 측정하는 반면 레이저는 Radio(전파)를 발사해 측정한다는 데 그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이용해 개발 중이다. 하지만 라이다가 레이다에 비해 정확하고 강력한 자율주행기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라이다’ 기술 개발에 더욱 많은 업체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레이다에 비해 우월한 ‘라이다’는 몇 가지 큰 단점이 있다. 첫 째,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에 취약하고 소형화가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와 둘 째, 매우 고가의 기술이라는 점이다. 

이에 업계는 독자 개발에 열을 올리며 라이다의 상용화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유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화두는 바로 ‘안전’이기에 더욱 정확도가 높은 ‘라이다’의 장착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다 시장 규모가 지난해 9억 달러에서 2020년 33억 달러로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자율주행자동차를 둘러싼 ‘라이다’ 경쟁 구도에 국내 대표 전자/IT업체인 삼성전자 역시 뛰어들었는데, 라이다 기술을 개발하는 각종 회사에 투자를 감행하는가 하면 전장사업팀 직속 '시너지 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4차 산업의 뜨거운 감자가 된 ‘자율주행자동차’ 그리고 그 핵심 기술인 ‘라이다’. 업계의 이 기술에 대한 바른 연구와 개발이 안전한 미래 교통문화로의 힘찬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기술이 그 선봉에 서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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