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 디자인 최지민pro] 여행의 부푼 마음을 안고, 혹은 여행의 마지막 날 힐링의 느낌을 가득 안은 채 도착한 공항.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돌아가야 할 공항에서 발이 묶여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비행기가 ‘결항’ 되어버릴 때다. ‘결항’은 천재지변, 항공기 고장,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곤 한다. 결항으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황은 혼란스럽고, 그런 곳에 있는 여행객들은 당혹스럽기만 한다. 그렇다면 결항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황별, 단계별로 결항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결항이 됐다면 본인이 일정상 급하게 돌아가야 하는지, 일정에 여유가 있는지 판단을 한 후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만일 급하게 돌아가야 한다면, 항공사 카운터에서 출발이 가능한 항공편에 ‘예약 대기’를 걸어둔다. 출발 가능 항공편에 자리가 나게 된다면 대기리스트에 올라온 순서대로 좌석이 배정되게 된다. 따라서 자리가 금방 날 수 있기 때문에 대기 예약을 걸어두었다면 공항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목적지를 변경해 다른 비행기를 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출발 공항의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는 사용할 수 없는 방법으로, 도착지 공항의 여건이 좋지 않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일정의 여유가 있는 경우는 임시 혹은 대체 비행기 편성을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대체적으로 항공사에서는 문자로 결항 및 임시 편성 사항을 공지를 해준다. 단,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카운터에서 확인을 해보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대체 혹은 임시 편성 항공기는 언제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아 두는 것도 좋다. 결항으로 인해 사람이 북적거리는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은 체력 소모도 심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 마련이다. 공항 근처 호텔을 예약하거나, 인천 국제공항처럼 공항 내 숙박 서비스가 있다면 서비스를 이용해 공항 근처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머무를 곳이 정해졌다면 숙박이나 렌터카 예약을 확인해야 한다. 여행 출발 전이라면 숙소 및 렌터카 예약이 변경은 가능한지, 혹은 환불은 가능한지 확인해서 일정에 맞게 결정을 해야 한다. 반대로 여행이 끝난 후라면 결항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묵었던 숙소에서 투숙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호텔 숙박비용은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항공사의 카운터에서 ‘환물 및 결항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예약변경 혹은 취소를 요구할 때 결항을 증명할 수 있다.

이렇게 숙소에서 머무르면서 또 해야 할 일은 ‘결항 및 기상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다. 결항 정보는 각 공항 공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이 예약한 항공기의 대체, 임시 편성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기도 이용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 비행기 운항에 가장 중요한 ‘날씨 정보’는 기상청의 공항 날씨 카테고리에서 확인을 할 수 있다.

대기를 하고 있다가 항공사로부터 임시 혹은 대체 비행기가 편성됐다는 연락을 받게 되면 공항으로 출발하면 된다. 하지만 이 때는 임시, 대체 비행기와 기존의 비행기 탑승객이 몰려 탑승 수속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것보다 조금 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는 것이 좋다. 

비행기가 결행됐을 때 주의해야 할 점도 몇 가지 있다. 우선 천재지변으로 인해 결항이 됐을 때 표를 취소하게 되면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단, 항공사에 따라서 결제시 사용했던 신용카드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항 후 동일 항공사를 이용하고 싶다면 ‘취소’보다는 ‘일정 변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량 결항 발생시, 표를 취소하게 되면 새롭게 표를 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출국 심사 후’나 ‘비행기 탑승’ 후에 비행기가 결항됐다면 출국취소심사를 받은 후에 수화물을 찾아 다시 공항으로 나오게 된다. 이 때 만일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해당 면세점에서 다시 환불을 하고 출국 취소 심사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대체 혹은 임시 비행기를 이용할 때 자신이 구매한 항공권보다 높은 등급의 좌석이나 가격이 더 비싼 자리를 예매했다면 그에 차액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내가 본래 가려고 했던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도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원래는 김포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했는데 청주로 도착하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도착 후의 이동 방법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항공기의 결항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에 더욱 당황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는다면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최근에는 결항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항공사에서도 문자 발송과 항공기 대체 편성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항공기 결항 시 대처법을 숙지해놓는다면 어렵지 않게 본인이 원하는 목적지로 떠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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