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최지민pro] 아날로스 시대의 산물 ‘라디오’. 라디오는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다. 시대가 변해 ‘볼 것’에 큰 폭으로 밀리긴 했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주요 매체’인 것이다. ‘방송매체 이용률’을 보면 95.5%의 방송, 76.3%의 스마트 폰에 이어 라디오는 28.3%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취 형태’가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한 점도 최근 라디오의 특징이다. 라디오보다 스마트폰 이용한 청취자 증가한 것인데, 20대 이하 라디오 청취자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의 역사를 살펴보자. ‘방사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radiom’에서 유래한 라디오의 뿌리는 ‘송신기’ 탄생이다. 1894년, ‘굴리엘모 마르코니’라는 이탈리아 청년은 방에 있는 버튼을 눌러 멀리 떨어진 벨을 울릴 수 있는 송신기 개발했는데, 이를 토대로 1899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무선 교신에 성공해 ‘마르코니 송신소’를 개설했다.

최초의 라디오 방송 마르코니 송신소에서 일하던 ‘데이비드 사노프’는 동일한 무선 전파 주파수를 사용한다면, 같은 내용의 교신을 여러 명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축음기에서 나온 음악을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방송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라디오 기술의 신호탄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라디오는 최초로 1927년, 대한민국에 사단법인 경성방송국이 세계에서 6번째로 라디오 방송국을 정식으로 개국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라디오는 이용하는 전파의 파동에 따라 ‘AM(Amplitude Modulation)’과 ‘FM(Frequency Modulation)’, ‘단파’로 분류된다. ‘AM’은 반송파라는 전파에 전송하고자 하는 전파를 싣는 방법 중 하나로, 음성 신호를 반송파에 그대로 싣는 방식으로 주파수 997~1,003㎑범위를 이용한다.

그리고 ‘FM’은 주파수 변조를 의미, 전파의 진폭은 고정시키고 대신 주파수 변화만으로 모든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파수 100㎒ 전 후를 이용한다. 마지막 ‘단파’는 전리층과 지상에 반복적으로 반사되어 멀리 나가므로 원거리통신이나 단파방송 등에 사용되고 주파수 3~30MHz 정도이다.

여기서 FM은 AM보다 ‘깨끗한 방송’이 가능하고 혼선을 잘 일으키지 않는 반면, AM에 비해 ‘장애물’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넓은 지역에서는 불편하다. 그런데, 몇몇 라디오 에서는 ‘FM1’과 ‘FM2’로 분류해 두고 있는데, 이유는 ‘채널 분산’이 목적이다. FM의 ‘채널이 대거 증가’하게 됨에 따라 각 방송사들은 종합편성 채널과 예능, 음악 등의 편성을 따로 묶어 ‘주파수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채널이 많아지고 복잡해지자 FM1, FM2 메뉴를 만들어 채널 분산한 것이다.

가장 멀리까지 도달하는 ‘단파’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단파는 ‘전 세계로 도달’되고 먼 외국에서도 청취가 가능해, ‘비상사태’ 시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국제 통신수단’으로 쓰이는데 재난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단파방송을 일부러 찾아 듣는 ‘취미’를 가진 이들도 있다.

사실, 단파는 ‘냉전의 산물’이다. 국경을 넘어서도 방송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오래전부터 적대국의 사상을 변화 시킬 목적으로 단파라디오를 이용해 왔다. 지금도 세계 곳곳의 단파 방송국들이 ‘여전히 방송을 송출중’으로, ‘북한’과 ‘남한’ 역시 서로에 단파 방송을 쏘아 보내는 중이다.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해온 라디오. 작은 ‘송신기’의 개발로 현재에 이르는 라디오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인류와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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