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커다란 눈과 예쁘장한 얼굴을 가지고 사이코패스, 우울한 과학자, 사막의 상남자 왕자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이며 성장을 하는 배우 제이크 질렌할(1980.12.19.~, Jacob Benjamin Gyllenhaal). 그는 최근 SF 공포 영화 ‘라이프’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할리우드 배우로 꾸준히 좋은 작품들을 하면서 자신의 주가를 더욱 올리고 있는 할리우드의 주역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놓치면 안 될 그의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제이크 질렌할 (출처/제이크 질렌할 페이스북)

제이크 질렌할은 아버지가 영화 감독 스티븐 질렌할이고 어머니가 시나리오 작가 나오미 포너 질렌할이다. 또한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레이첼 역을 맡은 누나 매기 질렌할(1977.12.16.~)역시 배우로 영화 집안에서 태어났다. 

누나인 매기 질렌할(다크나이트)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작품인 ‘위험한 연인(1993)’에 누나와 함께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연기자 인생을 시작하여 여러 작품을 하면서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쌓아 나가기 시작했다. 

출처/영화 투모로우

2004년에는 지구가 이상 기온으로 극한의 얼음왕국으로 변하는 재난 영화 ‘투마로우’에 주연으로 출연해 우리나라에도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녹으면서 발생하는 기상이변을 스펙타클하고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이 분야의 대표적인 작품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학생 역할을 맡은 질렌할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브로크백 마운틴

곧바로 다음 해 질렌할은 자신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브로크백 마운틴(2005)’. 남성애를 다룬 이 영화에서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히스레저와 함께 열연을 펼쳐 비평가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연기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출처/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쳤다면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2010년)’에서는 영화 내내 근육질의 몸매를 뽐내며 상남자의 액션영화도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출처/나이트 크롤러

그리고 2014년에는 영화 '나이트 크롤러'의 주연인 루이스 역을 맡았다. 인생의 패배자로 살던 루이스가 카메라 감독으로서 언론매체와 관계를 맺고 특종을 통해 부와 권력을 얻어가며 점점 더 그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질렌할은 무려 9kg을 감량하는 정성을 보이며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연기적인 팬이 된 사람도 부지기수다. 

출처/사우스포

그런가 하면 불과 2015년 영화 '사우스포'에서는 좌절에 빠진 복서를 연기해 아버지로서, 복서로서 처절하게 재기하는 모습을 그려 나이트 크롤러의 루이스였던 그를 잊게 만들어 버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출처/라이프

그리고 최신작인 2017년 영화 '라이프'에서 그는 인간들에게 큰 실망을 하여 우주에서 장기체류를 하고 있는 우주인 조던역을 맡아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우주인이 되는 모습(...)을 그렸다(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면 안다). 

연기 인생의 절정기를 지내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 그는 오는 6월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출연하여 우리나라 영화 팬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 세계는 어떤 것들이 남아 있을까? 다양한 작품만큼 다채롭고 깊이 있는 연기를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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