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연선 pro] 버스, 택시와 함께 지하철은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중 하나다. 특히 지하철은 교통 체증 등의 상황이 거의 없어 출발하는 시간과 도착하는 시간이 정확한 ‘정시성’을 보유하고 있어 시간에 민감한 사람들이 더욱 선호하는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는 그 동안 지하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던 ‘정시성’보다 승객과 지하철 작업자들의 ‘안전’을 우선시 하는 ‘서울지하철 안전보강대책’을 내놓았다. 과연 서울지하철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1. 안전시설 관리 강화

- 서울시는 21년 이상 장기사용 전동차 중 2~3호선의 610량(2호선 460량, 3호선 150량)을 8,370억 원을 투입해 ’22년까지 신규 차량으로 교체한다.

* 신규 전동차에는 승강장안전문이 열려 있을 때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진출입하지 못하게 자동으로 연동되는 ATO(Automatic Train Operation, 자동열차운전장치)가 적용된다.

- 부품 피로에 의해 해마다 증가하는 승강편의시설 장애 고장건수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부품 교체 주기를 확립하고 승강편의시설 전문관리인력을 현 99명에서 110명으로 확충한다.

- 2020년까지 내진 보강이 필요한 53.2km의 구간의 공사를 완료한다.

- 2023년까지 양공사 통합과 연계해 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 유사시 한층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 개통 후 40년이 경과된 1~4호선의 전차선로, 열차신호설비 등 7개 분야 21종의 노후시설을 2030년까지 총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개량하고 120개 노후역사의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2. 안전인력 확충

- 1인 승무로 인한 기관사의 업무 부담과 비상상황 시 대처능력 저하 우려 때문에 현행 1인 승무로 되어 있는 도철기관사 인력(104명)을 보강해 2인 승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 안전관리인력을 역마다 2명씩 총 556명으로 확대하고, 지하철보안관 50명을 충원하며, 통합공사 출범에 따른 중복업무 인력 393명도 현장부서로 전환배치한다.

- 서비스중심의 역무실과 고객상담실을 ‘안전센터’로 개편해 안전관리부서로 운영한다.

3. 안전시스템 및 운영 프로그램 개선

- 차량 고장 등의 사고 시 선 승객안내방송 후 관제 보고 한다.

- 시민참여 기반의 오픈 매뉴얼 형태로 ‘시민안전행동매뉴얼’을 제정하여 픽토그램, 동영상 등으로 알기 쉽게 제작해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 지하철 공사, 고소(높은 곳)작업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감독관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관리실태 확인 시스템 구축·운영

- 기존의 지하철안전지킴이 APP을 업그레이드 하여 관제, 역무실에 연결되는 비상버튼을 추가하고 역으로 비상시에 팝업을 자동으로 띄워 상황정보와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 전동차 정비 및 유지보수 시간확보를 위해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시간 조정을 검토한다.

- 사물인터넷(IoT) 등 ICT를 활용하여 안전강화를 비롯해 서비스 품질 및 운영효율을 증대하기 위한 ‘스마트안전지하철’ 마스터플랜을 3월부터 수립한다.

최근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전’에 초점을 맞춘 ‘서울지하철 안전보강대책’. 정시에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번 대책을 통해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때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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