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손을 씻었는데도 더러운 것 같아서 또 씻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보면 흔히 사람들이 ‘너 강박증 아니냐?’라는 말 흔히 하죠. 그런데 이 증상이 어떠냐에 따라 강박증인지 아닌지가 결정 됩니다. 불안감에 못이기는 병 ‘강박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강박사고는 내가 원치 않는 생각이나 이미지, 충동 등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이 강박사고는 자신이 아무리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조절하려고 해도 자의로 조절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강박사고는 심한 불안감을 일으키는데요, 그래서 이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이 강박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손에 세균이 있는 것 같고 더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강박 사고, 이로 인해 불안해져서 손을 자꾸 씻는 것이 바로 강박 행동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이런 불안 등은 갖고 살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모두가 강박증 환자인 걸까요?

◀의사 INT▶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 예를 들어 손이 자꾸 더러워진 것 같아서 자주 씻는다, 그런데 내가 일도 잘하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아무 일상에 문제가 없다. 그냥 틈틈이 손을 남들보다 자주 씻는다하면 병이 아니고요. 내가 자꾸 그 생각이 들어서 일을 하다가도 손을 10번, 20번, 30번씩 씻으면서 일을 할 수 없고, 공부에도 집중할 수 없고, 나가면 더러워지는 것 같아 사람들을 안 만나고 피하게 되고 집에만 있게 된다. 그러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것은 병입니다. 경중에 따라서 이게 병인지, 아니면 그냥 좀 불편한 정도인지, 나의 특성인지가 구별될 수 있습니다.

◀MC MENT▶
강박증에 대한 궁금증 풀어보죠. 첫째 어린이 ADHD환자일 경우 추후 강박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전문가는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ADHD와 뚜렛증후군, 강박증은 공존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ADHD 환자가 모두 강박증이 생기거나 강박증 환자들이 다 ADHD나 뚜렛증후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궁금증 둘, 요즘 TV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강박증이 있음을 드러내고 그런 생활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박증을 치료 받지 않아도 괜찮나요? 보통 이런 사람들은 강박증보다는 ‘강박성 인격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박성 인격장애는 세심하고 완고하며 매사에 정리정돈이나 질서, 규칙에 집착합니다. 때문에 이런 분들은 꼭 병이라고 볼 수 없고, 특히 일상생활과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닙니다.

궁금증 셋, 강박증 환자는 강박 행동을 함으로써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질까요? (홀드) 안타깝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질 수 는 없다고 합니다. 강박행동은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완전히 사라지게 하지는 못합니다. 강박사고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한 강박행동도 계속 반복하게 되죠. 자 그렇다면 이 외에 강박증 환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이 무엇이 있을까요?

◀의사 INT▶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 강박성 인격장애, 강박적인 성격과 강박장애가 혼용되면서 마치 강박장애(강박증)가 그렇게 힘든 병이 아니라고 조금 깔끔하고 그런 사람들도 다 강박증이라고 생각이 되면서 강박장애가 경미한 장애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강박장애 중에서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굉장히 불안감이 크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굉장히 크고 치료를 아주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이야기들이 많아서 일상적인 용어처럼 강박증이 그렇게 되면서 치료를 못 받고 큰 병이 아니다라고 치부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심한 강박장애인 경우에 치료를 꼭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MC MENT▶
자꾸 씻는 오염강박, 가스불 등을 계속 확인하는 확인 강박, 성적이거나 공격적 행위에 대해 자꾸 생각나는 공격과 성적강박, 정렬하거나 대칭을 맞추려는 정렬 강박. 이런 강박증 환자들이 가장 어려운 점은 주변 사람들의 오해라고 하는데요. 주변에 강박증 환자가 있다면   꾸준히 그가 극복할 수 있음을 지지해주며 또 그들에게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합니다. 강박증, 이제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건강프라임 김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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