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디자인 최지민pro] 인간의 오랜 욕망 중 하나,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능력! 왜 사람은 새처럼 날 수 없을까, 사람이 새처럼 날기 위해서는 어떠한 신체적 변화가 필요할까? 부산 서동 동물병원 조류 전문 이준희 수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새는 어떤 특성 때문에 날 수 있나? 
1) 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관은 날개입니다. 날개짓을 통해 공기를 아래쪽으로 내려 보내고 그 힘을 이용해 위로 떠오릅니다. 날개를 들어 올릴 때는 날개깃을 세로로 세워 그 사이로 공기가 흐르도록 하고, 날개를 내릴 때는 날개깃 사이를 촘촘하게 해서 공기를 아래쪽으로 힘차게 밀어냅니다. 날개의 윗부분은 둥근 형태고 아랫면은 평평한 형태인데, 이는 물체를 위로 떠오르게 만드는 힘인 양력을 형성하기에 적합합니다.

2) 새는 흉근(가슴근육)이 발달해서 날개짓을 하기 수월합니다.  

3) 가벼운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의 일부 뼈는 속이 빈 상태이며 그 안이 공기로 가득 차 있고, 방광이 따로 없어 오줌을 몸에 모아두지 않고 바로 배설합니다. 또 소화기관이 짧아 음식물이 남아 있는 시간이 적으며, 변을 몸에 담아두지 않고 바로 배설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얇아 무게를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난 노폐물을 요산의 형태로 배설합니다. 사람은 이를 요소 형태로 몸 밖에 내보내기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한데, 새는 노폐물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이 적습니다. 

4)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유선형의 몸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5) 조류는 들숨으로 들어온 공기가 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폐를 지나게 되는 호흡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들숨과 날숨이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에 호흡의 효율이 사람에 비해 좋습니다.

6) 새는 기낭이라는 이름의, 폐와 연결된 공기주머니가 있습니다. 이는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며 동시에 들숨을 저장하는 효과가 있어 산소가 부족한 공중에서도 호흡이 수월합니다.

7) 새는 사람보다 튼튼한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의 심장은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와 비교할 때 훨씬 크고 빨리 뜁니다. 

2. 날 수 있는 새와 날지 못하는 새의 차이점은? (타조, 에뮤 등)   
1) 날지 못하는 새는 주로 천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능력을 잃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날지 못하는 새는 날 수 있는 새가 가지고 있는 기관들을 대부분 동일하게 가지고 있지만 그 기능이 많이 퇴화되었습니다. 깃털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기능으로 변화되어 날 수 있는 새의 깃털보다 훨씬 풍성합니다. 다리는 걷고 뛰기에 적합하도록 더 크고 단단해졌습니다. 날개는 걷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3. 사람이 새처럼 날게 되면 어떤 모습일지?  
1) 외모가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선형의 몸체로 변화됩니다. 

2) 소변과 대변을 몸에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합니다.

3) 몸이 더 가벼워집니다. 

4) 날개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슴 근육이 지금보다 7배가량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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