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스포츠팀] 손연재(19·연세대)가 취약 종목으로 여겨지던 곤봉에서 개인 시즌베스트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28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개인종합 예선 둘째날 경기에서 리본 17.233점과 곤봉 17.600점을 받아 전날 후프(16.650점)와 볼(16.217점) 점수를 합해 67.700점으로 개인종합 9위를 차지했다.

리본과 곤봉에선 각각 5위를 차지해 상위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손연재가 곤봉에서 받은 17.600점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 시즌 개인 최고점으로, 이전까진 지난 리스본 월드컵 후프와 볼 결선에서 받은 17.400점이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동안 곤봉은 손연재의 취약점으로 여겨지던 종목이다. 지난 리스본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던져올린 곤봉을 여러 차례 떨어뜨리며 15.000점을 받았다. 후프(16.900점), 볼(17.200점), 리본(17.100점)등 다른 종목에 비해 한 참 낮은 점수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곤봉에서의 실수로 동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곤봉에서의 실수가 반복되자 곤봉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손연재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보란 듯이 멋진 연기를 펼쳤다. 지난 대회에서 실수가 나온 부분을 보다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다듬는 등 곤봉에 공을 들였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심판을 본 김지영 국제 심판(1급)은 당시 “연재는 승부욕이 대단하다.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실수했던 볼 종목을 가다듬어 리스본 월드컵에선 볼 동메달을 따냈다. 곤봉 역시 다음 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지영 심판의 얘기 처럼, 손연재는 약점을 극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악바리 근성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한편 28일 오후 11시 15분 시작되는 곤봉과 리본 결선 경기는 MBC에서 생중계 된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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