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pro] 잠이란 자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의 생활에 있어 필수적이다. 사람은 대부분 누워서 하루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데 소모하지만 동물들은 어떨까? 과연 동물들도 우리 사람들과 똑같이 수면을 취할까? 

코끼리는 짧은 낮잠정도는 서서 잔다. 하지만 밤에는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잔다. 초식동물인 코끼리는 피포식자라 코끼리를 잡아먹는 포식자에게 발각 됐을 때 빨리 도망치기 위해서 서서 잔다. 그래서 밤에도 깊게 자지 않는다. 보통 수면시간이 0.7~2시간 정도이고 이 외에는 낮 시간에 잠을 잔다. 하지만 동물원처럼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에서는 밤중에 3~7시간 정도 더 잠을 잔다. 그 중 1~4.5시간은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한다. 야생에서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이라면 누워서 자거나 낮 시간에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과 얼룩말도 초식동물이라 코끼리처럼 위험에서 빨리 도망치기 위해 서서 잔다. 또한15~20분 정도 짧게 잠을 잔다. 이들은 이렇게 하루에 총 2~3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다.

박쥐는 거꾸로 매달려서 잠을 잔다. 박쥐의 다리는 얇은 힘줄로만 이루어져 있어 땅에 발을 딛고 서 있을 정도의 힘이 다리에 없다. 대신 발톱이 갈고리처럼 생겨서 오래 매달려 있을 수 있다. 

향유고래는 수면 근처에서 수직으로 서서 잠을 자고, 해달은 물에 떠밀려가지 않기 위해 수초를 몸에 감고 자거나 다른 해달과 손을 붙잡고 잠을 잔다. 

고양이는 잠자는 시간이 정말 길다. 그래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얕은 잠과 깊은 잠의 단계를 반복한다. 이렇게 잠의 단계를 반복하기 때문에 잠자는 중에 야옹소리를 내거나 다리를 움직이는 것처럼 잠꼬대를 하기도 한다.

미어캣은 무리 생활을 해서 잠을 잘 때도 서로 모여서 잔다. 암컷 우두머리는 가장 안쪽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편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보초를 서는 미어캣들은 가장 바깥쪽에서 가벼운 잠을 자면서 천적이 나타나면 빠르게 일어나 위협을 알린다.

돌고래는 한 쪽 눈을 뜬 채로 잠을 잔다. 이유는 뇌의 반쪽이 깨어있기 때문이다. 돌고래는 포유동물로 바다에서 나와 숨을 쉬어야 하는데 깊은 잠을 자면 이를 할 수 없어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또 기타 외부에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우뇌와 좌뇌가 번갈아 가면서 잠을 잔다. 

동물들 역시 생물이기 때문에 잠을 자 휴식을 취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잠을 자는 시간이 가장 위험하고 취약한 시간이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잠을 자는 모습과 시간이 다르다. 인간처럼 안전이 보장되면 동물들 역시 편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이처럼 잠까지 조절하는 동물들의 환경 적응력은 알 수 록 대단한 것 같다. 

*자문: 에버랜드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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