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심희섭이 구구절절 옳은 말로 믿음직스러운 충신크러쉬를 펼쳤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는 형 홍길현(심희섭)이 간발의 차이로 동생 홍길동(윤균상)과 엇갈리며 안타까움을 선사했지만, 스승 송도환(안내상)에게 무오년 이후 변해버린 연산군(김지석)과 대신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어지러운 세태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더했다.

사진 /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 화면 캡쳐

암행 중 발견한 백성들이 사라진 마을에 ‘홍첨지’라 불리는 도적단이 나타나고 있음을 안 길현. 말을 실수했다는 이유로 종의 혀를 자르고, 투기한 부인의 눈을 지지는 등 양반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비밀 조직 ‘수귀단’의 흉포를 처벌하기 시작한 홍길동 일당의 움직임을 읽어낸 것.

“제 짐작이 맞다면, 이곳에 미리 가서 기다리면 그 도적 홍가 놈을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도적 홍가 놈의 꼬리를 잡겠습니다”라며 그 길로 고담현이라는 마을로 향한 길현. 아쉽게도 온 우주가 바라고 있는 길현-길동의 형제 상봉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홍첨지 일당이 관아를 털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일반 도적과 다르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도적이지만, 백성들이 마음을 뺏긴 기이한 현실을 하루빨리 연산군에게 고하고 싶었던 길현.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연산군은 홍첨지 사건에 관심조차 없었고, 연희를 펼치며 강해진 왕권을 즐기기 바빴다. 길현이 스승 도환을 찾아가 “무오년 이후, 중신들이 죄다 ‘지당하십니다’만 반복하는 지당대신이 되었다”며 “전하도 사람입니다.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지요. 그러니 전하께서 충언을 들으셔야 할 터인데”라는 씁쓸한 마음을 털어놓은 이유였다.

조선 밖 사람에 불과했던 자신을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는 고마움에 순도 높은 충심을 보였고, 변해버린 연산군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충신의 믿음직한 면모를 선보인 길현. 과연 그는 변해가는 연산군을 옳은 길로 되돌릴 수 있을까. 어지러이 변해가는 흐름 속에서 옳은 말과 바른 생각으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길현의 활약은 오늘(4일) 밤 10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계속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