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검색엔진 사이트 ‘구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을 갖고 있는 구글을 위협하는 검색엔진 사이트 ‘바이두’가 있다. 한 때는 ‘구글 짝퉁’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검색 엔진 사이트로 성장했다. 그 성장을 이끈 CEO 리옌홍은 젊은 기업인으로서 그 미래까지도 주목 받고 있다.

“한 가지 일에 미쳐야 남들이 해내지 못한 것을 할 수 있다”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리옌홍(李彦宏)은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독서에 빠져 살았다. 그는 방대한 독서량 덕분에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에 합격했고 이때부터 “한 가지 일에 미쳐야 남들이 해내지 못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좌우명을 갖게 됐다.

(출처/바이두 홈페이지)

리옌홍은 미국 유학시절 다우존스에서 경제 관련 뉴스를 전하는 기자로 활동하며 ‘검색’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중국으로 돌아와 바이두를 세웠고, 바이두의 첫 시작은 중국의 포털사이트에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리옌홍은 검색엔진 제공의 한계를 느꼈고, 자체적으로 검색엔진 사이트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말렸지만 리옌홍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1년 뒤 마침내 자체적인 검색서비스 바이두가 오픈됐다.

(출처/위키미디아)

“즐겁게 미쳐라”

바이두는 베이징대가 바라보이는 허름한 호텔방에서 리옌홍과 10명의 직원들이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정을 쏟으며 시스템 개발에 전력했다. 당시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인터넷이 미래에 가장 큰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고 늘 즐거움을 만끽하며 일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또한 바이두는 젊은 기업이다. 전 직원의 평균 연령은 25.8세고, 끊임없이 혁신과 개혁을 추구한다. 딱딱하고 격식을 중시하는 중국 기업과 달리 바이두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과 복장이 자유롭다. 젊은 시절 즐겁게 미치며 일했던 리옌홍의 젊은 가치관이 직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출처/바이두 홈페이지)

직원들은 대화나 회의 도중에 그의 말을 끊고 들어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그의 의견을 반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 창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듯 회사 내에서도 역시 평등의 가치를 중시한다.

“목표를 정했으면 바로 행하고 시류에 흔들리지도 동요하지도 말라”

리옌홍은 ‘직선 경영이념’으로도 유명하다. 바이두 설립 초기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많았지만 오직 자체 검색 엔진 사업에만 몰두했고, 인터넷 게임이 크게 성장할 때도 오직 자신의 사업에만 투자하고 집중했다. 

(출처/바이두 홈페이지)

200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몇 달 전 당시 구글의 CEO였던 에릭 슈미트는 리옌홍을 만나 “자금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줄 테니 상장을 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리옌홍은 “자금이 필요해서가 아닌, 회사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인 절차를 밟는 것일 뿐”이라고 전해 그의 뚝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글이 중국을 진출한 이듬해 시장 점유율은 바이두가 37%, 구글이 23%, 야후 21%이였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구글의 서비스를 더 좋아했다. 리옌홍은 바이두가 진화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중국인들이 필요로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티에바(贴吧 커뮤니티),콩찌엔(空间블로그),쯔다오(知道지식서비스) 등 중국인들의 신뢰를 얻은 바이두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출처/바이두 홈페이지)

한 때는 구글 짝퉁이라 불렸던 바이두. 그러나 이제는 중국 시장을 등에 업고 세계에서 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검색엔진 사업에서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한 로봇 개발까지 진출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젊은 CEO 중 한 명인 리옌홍, 그를 통해 앞으로 더욱 커갈 바이두의 미래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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