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 디자인 이연선 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최고 MC인 유재석. 상대방을 배려하는 화법과 친절한 매너로 함께 일하는 방송인들도 인정하는 소통의 대가입니다. 때문에 그의 소통에 관한 철학이 명언이 되어SNS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죠. 많은 명언들 중 저는 오늘의 따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남의 앞에 나서는 일이 많은 방송인은 직업상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더 주목 받을 텐데 왜 그는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라고 했을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는 출연자 모두 자신이 돋보이길 원하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죠. 그런 상황에서 유재석은 MC로서 출연진을 배려하기 위해 ‘듣는 MC’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 등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대의 문학이나 그림, 음악 등 명작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결과물이 아니어도 관계 속에서 사람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지냅니다.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부터, 깊은 속마음 이야기까지... 관계가 깊으면 깊을 수록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욱 많아지죠.

하지만 사실 툭 터놓고 이야기할 곳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죠. 그냥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두는 훈수들, 조언 또는 걱정이라는 모양으로 포장된 고구마 답변들. 언제 내 얘기가 시작됐는지 모를 정도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버린 대화들이 더욱 나 자신을 외롭게 만듭니다.

과거에 비해 소통할 수단은 많아졌는데 왜 이렇게 외로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일단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세요. ‘잘 듣고 있다’는 의미의 반응을 제외하고 덧붙이는 말없이 말이에요. 물론 말 안 하고 듣기만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고마움이 생길 거예요. 그런 고마움들이 쌓이다보면 상대방 또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이 생기게 되죠.

그렇게 외로운 우리 삶에 나를 이해해 줄 ‘내 편’이 생긴다면 퍽퍽한 고구마 같은 삶이 부드러운 고구마 라떼처럼 변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그런 날~ 나는 평소에 듣는 사람이었는지, 말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날!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