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pro] 어떤 예능에서든 무조건 빵빵 터뜨려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예능 치트기’. 어느 순간부터 가수 김흥국 앞에는 대명사처럼 이 예능치트키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 시작했다. 

그가 현재처럼 빵빵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트렌드의 변화에 의해 드디어 대세가 된 그의 주옥같은 어록들을 같이 즐겨보자.

1. DJ 라디오 진행 중 곡 소개
터보의 ‘Cyber Lover’ 곡 소개 중 “이번에 들으실 곡은 터보의 씨벌러버입니다.” 노래가 나간 이후 뭐 그런 제목이 있냐면 청취자로부터 문의와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작가가 신청곡을 자필로 ‘철없는 아내’라고 적어줬는데 잘 안보였던 김흥국. “네~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보자...털없는 아내. 이거 제목이 뭐 이래, 이거.”
장윤정의 ‘어머나’를 소개하던 중 노래 하나 듣고 가죠. 장윤정이 부릅니다. “어머니..어머..어머..어머..” 눈이 안보였다고 한다.

2. 라디오 게스트와의 자리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세쌍둥이 국악 자매에게 “그런데 몇 살 터울이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고.
국악인 게스트가 판소리를 열창한 후 “진짜 재밌고 멋지신데..아~시간이 아깝네요.” 시간이 부족하네요 혹은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네요를 잘못 말한 것.
주부와 전화연결 중 “남편분은 뭐하세요?” 주부가 “2년 전에 사별했어요.” “아, 성격차이 때문에요?”

3. 이야기를 나누다가
네덜란드에 손가락 하나로 나라를 지킨 소년이 있었죠, 우리나라에도 그런 소년이 있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으아~이승만 어린이~” 이승복 어린이와 헷갈렸던 모양.
샴쌍둥이에 대해 이야기하다 마음이 아팠던 김흥국 “외국에 보면 가끔 샴쌍둥이 있지 않습니까. 등이나 머리가 붙어 가지구...으아~그 애들 분리수거하는 거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원래 하고자 했던 말은 분리수술.
아부나 로비로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던 중 “요새 왜 손 비비면서 아부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정직하게 살지 왜 그렇게 살아요? 그렇게 비비다 보면 손가락 문신이 다 지워질 거예요.” 손가락 문신 아니고 지문.

“내가 여태까지 살아남은 게 다행이다”라는 말로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김흥국의 어록. 수많은 말실수는 다른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이지만 그에게는 매력이 된다는 것이 그의 신비한 능력이 아닐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