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pro] 고기를 파는 식당이나 쌈밥을 파는 식당을 가면 수많은 종류의 쌈채소들이 등장한다. 맛과 풍미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쌈! 옛 고려말에는 궁녀나 시녀로 원나라에 끌려간 수많은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궁중의 뜰에 상추를 심어 밥을 싸 먹으며 실향의 슬픔을 달랬고, 조선말에 이르러서는 쌈에 다시 기복의 상징성이 부여되어 대보름 절식으로 정착되었다. 그렇다면 쌈을 싸먹는 쌈채소에는 어떤 채소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다양한 쌈 채소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 상추
- 대표적인 생식 채소이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중에서 비타민A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무기질의 경우 철과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빈혈 환자에게 좋다. 상추의 줄기에서는 우윳빛 즙액이 나오는데 이에는 실제 신경안정 작용을 하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이 들어있다. 그래서 상추를 먹으면 이 성분이 진통과 최면 효과를 일으켜 잠이 오게 되는 것이다.

▶ 깻잎
- 들깨의 잎사귀를 지칭하는 채소이다. 철분이 시금치의 2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좋다. 또한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비타민C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는 비타민K가 풍부하다. 잎의 엽록소는 식욕부진이나 설사, 변비 등의 위장 장애에 효과가 있다. 페릴라알데히드나 리모넨, 페릴케톤 등과 같은 방향성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구어주므로 잎채소로 많이 사용된다.  

▶ 겨자잎(청겨자)
- 청고채라고도 한다. 푸른색의 잎은 청겨자, 붉은색의 잎은 적겨자라고 부른다. 톡 쏘는 듯한 매운맛과 향기가 특징이다.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칼슘, 철이 풍부하다. 진한 향이 비린 맛을 없애주는 역할을 해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잘 어울린다. 

▶ 케일
- 쌈케일은 다른 쌈 채소에 비해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을 준다. 위궤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U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해독하는 인돌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보통 부드럽고 신선한 어린잎을 쌈으로 많이 먹는데, 단맛이 난다.

▶ 청경채
- 중국 배추의 한 가지다. 칼슘이 풍부해 치아와 골격의 발육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C와 면역체계를 향상시켜주는 β-카로틴이 함유되어 있다. 매우 연하고 특별한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으며 씹는 맛이 풍부하다. 

▶ 로즈(엽목단)
- 케일 종류의 쌈채소이다. 칼슘과 철, 비타민C와 E, 베타카로틴 등이 함유되어 있다. 신선한 잎을 뜯어내어 다른 채소와 함께 모듬쌈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샐러드를 만들 때 색깔을 내는 채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 적근대
- 근대는 주로 국거리로 이용되는데 적근대는 쌈채소와 샐러드용으로 쓰인다. 베타카로틴과 칼슘, 철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또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다이어트 채소이기도 하다.

복을 싸서 먹었으면 하는 소박한 기원인 담긴 쌈요리. 그 의미도 맛도 좋은 음식인 만큼 지금껏 무슨 채소인지 모르고 쌈을 싸먹었다면 이번 계기로 위의 쌈채소 정도는 기억해두었다가 취향에 맞게 골라 싸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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