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갓지성이 가고 갓보영이 돌아왔다’ ‘부부가 월화 드라마를 석권하러 왔다’ 등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몰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이보영-이상윤 주연의 SBS 월화 드라마 ‘귓속말’이다.

오늘 밤(27일) 10시에 첫 방송 되는 드라마 귓속말은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로 권력 3부작을 완성했던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다. 드라마 ‘펀치’로 호흡을 맞춘 이명우 PD와의 만남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드라마 피고인 포스터)

드라마 ‘귓속말’은 국내 최대 로펌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성적인 장르물의 성격이 강했던 박경수 작가가 이번 ‘귓속말’을 통해 치명적인 멜로를 선사 한다고 하여 그가 그리는 멜로는 어떨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연 배우인 이보영과 이상윤의 두 번째 호흡도 기대할 만하다. KBS '내 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좋은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촬영장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보영은 극 중 아버지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았다. 형사라는 직업을 보여주기 위해 강렬한 액션씬을 소화하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드러내며 열연했다. 한편 이상윤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이동준 역을 맡았다. 신념 강한 판사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자신의 신념과 어긋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진실과 마주서며 진실을 향해 끝까지 추적하게 역할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도 법을 다루는 만큼 박경수 표 촌철살인 대사와 묵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비유법 등 대사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제작진은 첫 회 관전 포인트로 극 중 이보영과 이상윤이 재판에서 만나는 장면을 꼽았다.

공개된 1회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신영주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의 재판이 열리는 날, 두 사람은 담당 판사와 피고의 딸로 마주하게 된다. 신영주는 그 누구보다 간절한 모습으로 법정에 앉아 있다. 긴장과 걱정의 연속인 재판이지만, 소신 판결로 유명한 담당판사 이동준이 공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그를 향한 신영주의 눈빛엔 믿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의 시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떨리는 손으로 잡은 판결봉과 깊이 숙여진 고개에선 그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과연 이동준의 입에서 나오는 판결은 무엇일지, 1회에서 공개 된다.

존경하는 아버지의 무죄를 벗기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질 신영주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동준. 벼랑 끝에 몰린 두 남녀가 적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동지로, 끝내는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들을 심도 깊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앞서 단 한 차례도 월화극 1위를 놓친 적 없는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와 '피고인'. 두 드라마 모두 각각 27%, 28%를 넘어서며 '넘사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종영한 만큼 좋은 조건에서 시작되는 드라마 귓속말이 뚜껑이 열렸을 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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