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일출이 ‘희망’ ‘새 시작’ ‘용기’ 등 상승과 긍정적인 이미지라면 일몰, 즉 석양은 ‘그리움’ ‘명상’ ‘정리’ ‘추억’ 등 하강과 침착한 이미지가 강하다. 여행지 마지막 날 본 석양의 모습이 유독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 돌린다는 세계 3대 석양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도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다.

(출처/픽사베이)

말레이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인 코타키나발루는 천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북서 해안에 위치해 있는데, 코타키나발루의 이름의 의미는 ‘키나발루산이 있는 도시’를 뜻한다.

키나발루산에는 250여 종의 식물이 이곳에서 살아가며 순수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산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키나발루산에서 식물이 내뿜는 그린 에너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코나키나발루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석양’이다. 섬이기 때문에 늘 석양은 바다에서 볼 수 있는데,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는 수평선에서 해가 지며 내뿜는 오색빛깔 석양의 모습은 여행자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평안을 준다. 

두 번째 도시 그리스 산토리니 섬

(출처/픽사베이)

지중해의 작은 섬 산토리니는 우리에게 한 음료 광고 CF 장소로 익숙하다. 새하얀 건물들에 파란 지붕이 모여 있는 산토리니는 사진만 봐도 그 시원함에 가슴까지 뻥 뚤리는 느낌이다. 산토리니의 의미는 ‘빛에 씻긴 섬’으로 원래 지중해의 큰 섬이었는데 기원 전 1500년 경 화산활동이 폭발이 일어나면서 섬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둥근 형태의 칼데라 호로 남게 됐다. 

산토리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으뜸으로 생각하는 풍경은 바로 석양의 모습이다. 석양 포인트에 선셋 산토리니(Sunset Santorini)'나 '선셋 이아(Sunset Oia)'로 된 곳이 있을 정도다. 하얀 벽과 파란 지붕에 가득한 마을에 해가 지면서 태양의 붉은 빛이 하늘에서부터 마을에 내려오면 마치 마을이 노을의 일부가 되는 것처럼 오묘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해가 지면서 주변이 어둑어둑해지면 조명이 하나 둘씩 켜지면서 마치 새로운 세계로 전환된 듯한 느낌이 든다. 대부분 여행객들이 그리스 여행 중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산토리니지만 진정한 산토리니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꼭 1박을 하여 석양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도시 남태평양의 피지섬

(출처/픽사베이)

오세아니아 동쪽 남태평상에 위치한 국가인 피지 공화국. 남태평양의 ‘숨은 천국’이라 불리는 피지섬에는 다양한 형태의 리조트가 많아 헐리웃 스타들이 애정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피지는 330여 개의 화산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몇몇 큰 섬을 제외하고는 자그마한 섬들이 바다 곳곳에 점점이 박혀 있다. 대다수의 인구는 비티레부, 바누아레부, 타베우니 등과 같은 큰 섬에 밀집되어 있고 사람이 사는 100여 개의 섬을 빼고는 산호와 야자수가 무성한 무인도다. 

피지섬은 날짜 변경선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아침마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석양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깨끗한 자연을 자랑하는 피지섬은 해 지는 모습 조차도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일몰이 주는 아름다움과 평안함. 세계 3대 석양지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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