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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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알려진 여자만 7명. 그 중 정식으로 결혼한 사람은 두 명. 이 남자가 죽은 뒤 한 여인은 그를 돌봐야 한다며 목메 생을 마감하고, 또 다른 한명은 그의 무덤 앞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한 명은 그와의 이별로 정신 착란증을 일으키며 병원에 입원한 뒤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여자에게 영감을 얻고, 여자로 인해 감정을 표현하며 여자로 인해 자신의 삶이 변하길 선택한 남자. 그의 이름은 파블로 피카소입니다.

(이미지 출처 / 피카소 미술관, Wiki Art, 픽사베이, Amoid Newman, TIME, Museum of Modern Art, Cleveland Museum of Art(CMA), Barnes Foundation, Art Institute of Chicago, 콜럼버스 미술관, 영국런던테이트갤러리,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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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화가 중 아마 공식적으로 ‘여자’가 가장 많은 사람 중 한명은 바로 파블로 피카소일 겁니다. 실제로 그는 만나는 여성에 의해 그의 작품의 표현이나 느낌이 많이 달라졌죠. <지식의 창>은 세계 각국의 인물이나 작품, 일화 등을 알리면서 여러분의 지식을 한 층 더 풍부하게 하고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번시간은 피카소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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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태어나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 자연스럽게 어릴적부터 그림을 그린 그는 14살이 되던 해 미술학교에 다니며 미술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성격 때문이었을까요? 그는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맞지 않았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되죠. 이후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에게 학교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피카소 미술관, Wiki Art, 픽사베이, Amoid Newman, TIME, Museum of Modern Art, Cleveland Museum of Art(CMA), Barnes Foundation, Art Institute of Chicago, 콜럼버스 미술관, 영국런던테이트갤러리, 현대미술관)

19살이 되던 해. 피카소는 프랑스를 방문하게 됐고 당시의 좋은 기억으로 이후 다시 파리를 찾게 됩니다. 그렇게 피카소는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그림 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화가들을 통해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화려함 뒤에 숨겨진 가난한 파리 모습을 통해 그는 우울한 느낌이 가득한 청색조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를 바로 ‘피카소의 청색시대’라고 하죠.

(이미지 출처 / 피카소 미술관, Wiki Art, 픽사베이, Amoid Newman, TIME, Museum of Modern Art, Cleveland Museum of Art(CMA), Barnes Foundation, Art Institute of Chicago, 콜럼버스 미술관, 영국런던테이트갤러리,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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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울한 청색시대를 보내던 피카소가 그림에 변화가 생긴 것은 바로 첫 번째 여자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부터입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 검붉은 머리에 키가 크고 육감적인 여성이었던 그녀는 피카소의 그림을 장밋빛 시대로 이끌게 되죠. 이때 바로 최고의 걸작 아비뇽의 처녀들을 남기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피카소 미술관, Wiki Art, 픽사베이, Amoid Newman, TIME, Museum of Modern Art, Cleveland Museum of Art(CMA), Barnes Foundation, Art Institute of Chicago, 콜럼버스 미술관, 영국런던테이트갤러리,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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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와의 동거생활은 약 9년. 두 번째 여인은 에바구엘입니다. 유달리 몸이 약했던 그녀는 30살의 나이 결핵으로 죽게 되고, 이때부터 피카소는 입체주의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파리의 페러이드 공연에서 만나게 된 한 여인. 올가 코클로바였습니다. 깔끔하고 상류사회적인 기질을 가진 그녀를 만난 것은 피카소가 36살 때. 정식으로 결혼을 한 여인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영향이었을까요. 고전적인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피카소가 46살이 되던 해.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17세의 건강하고 관능미 넘치는 소녀 마리테레즈 발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며 결국 둘은 동거를 하게 됩니다. 이때 그는 가장 창조적이며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그리게 되죠. 하지만 이 사랑에도 유효기간은 있었습니다. 9년이 흐르고, 더 이상 예술적 영감을 떠올릴 수 없다며 피카소는 그녀를 떠납니다.

(이미지 출처 / 피카소 미술관, Wiki Art, 픽사베이, Amoid Newman, TIME, Museum of Modern Art, Cleveland Museum of Art(CMA), Barnes Foundation, Art Institute of Chicago, 콜럼버스 미술관, 영국런던테이트갤러리,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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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지 않나요? 어린 여성을 사랑하는 자유. 그리고 그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피카소. 이 느낌을 작품에 그대로 담았던 그의 삶. 물론 비난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이후에도 그는 5번째 여자인 도라마르, 6번째 여자인 프랑소아즈 질로, 7번째 여자인 재클린 로크를 만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합니다. 그렇게 쉰살이나 차이나는 7번째 여인의 곁에서 92세에 생을 마감하게 되죠.

피카소에게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쩌면 피카소는 한 여인을 사랑할 때 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에 작품까지도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피카소가 만난 여인들, 그 시기에 그림들을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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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홍지수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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