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디자인 최지민pro] 4차 산업혁명이 연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계의 지능화를 통해 산업구조의 근본이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며 이른바 우리사회에 ‘알파고 쇼크’를 안겨주었다. 알파고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나오는 새로운 물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자율 주행차

- 운전자가 브레이크,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동차이다. 자율 주행차는 자동차 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이 구현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2월 12일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주행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 로봇 호텔 ‘헨나 호텔’

- ‘헨나’는 일본어로 이상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호텔 이름을 직역하면 ‘이상한 호텔’이다. 이상한 호텔이라 이름 붙여진 것은 사람 대신 로봇이 직원으로 일해서이다. 안내부터 청소, 요리까지 각 업무에 로봇이 배치되어 이용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최신 IT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저비용 호텔이다. 이 호텔은 또한 방문을 열기 위해 열쇠나 카드가 아닌 안면을 인식해야 한다. 방에 들어서면 이용객의 신체 온도를 파악해 방 온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3D 프린터

- 특정 제품의 형상 데이터(일종의 도면)를 입력하고 실행시키면 3D 프린터는 저장된 기본 재료를 조합해 입력된 데이터와 동일한 하나의 물건을 출력한다. 현재의 대부분의 3D 프린터는 주먹크기의 물건을 출력하는데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속도가 느리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산업 분야에서 전자기기 부품 등 정교한 물품을 그 자리에서 찍어낼 수 있어 완제품을 다른 곳에서 가져올 필요가 없다. 여기에 AI가 결합되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컴퓨터가 그대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

-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이다. 군사용, 영상촬영용으로 이미 실용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근래에는 취미활동으로 상품화된 것도 등장하고 있다. 이 드론에 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면 물류와 운송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R(Virtual Reality)

- 컴퓨터 기술을 응용해 실제가 아닌 인공적 환경을 구축, 그 속에서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현재는 특별히 고안된 헬멧과 장갑을 쓰고 가상 세계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이와 결합된 영화, 게임 등 오락용 콘텐츠 위주로 보급되고 있다. 현실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씌운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인 ‘포켓몬 고’가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인공지능의사 ‘닥터 왓슨(Watson)’

- 인공지능 중의 하나인 IBM 왓슨은 금융 및 컨설팅, 서비스, 의료·헬스분야 등에서 실용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도입해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왓슨은 방대한 분량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암환자들에게 개별화된 치료 옵션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골프 로봇 ‘엘드릭(LDRIC)’

- 엘드릭의 정식 명칭은 ‘지능형 회로 장착 지향성 발사 로봇(Launch Directional Robot Intelligent Circuitry)’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엘드릭은 인공지능을 장착했다. 엘드릭의 스윙 스피드는 일정하고 스윙 궤도도 한결같다. 바람과 습도, 공기의 밀도 등 공의 비행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소만 없다면 엘드릭은 언제나 같은 지점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다. 무엇보다 엘드릭은 사람이 골프를 칠 때의 스윙 스피드와 스윙 궤도, 탄도, 볼의 낙하 각도를 똑같이 재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물건들의 공통점은 바로 ‘지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서로 연결된 자원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 점이 바로 자동화 수준에서 그치는 3차 산업혁명과 구분되는 점이다. 

각국에서 향후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물건들이 생겨나게 될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생긴 물건들을 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 것인가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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