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해양수산부에서 밝힌 세월호 시험 인양이 시작되면서 미수습자 9인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원제가 22일 진도 팽목항 등대에서 열렸다.

금비예술단 주최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열린 기원제는 9인분의 밥과 국, 나물 등을 갖춘 상차림 속에서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예불,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출처/해양경찰청 제공)

'엄마의 밥상'으로 이름을 붙인 이날 상차림에는 밥과 국 등 외에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고창석·양승진·권재근·권혁규·이영숙 등 미수습자 9명이 이름을 수놓은 9장의 손수건, 9벌의 배냇저고리도 함께 놓였다.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현장을 찾아가기에 앞서 방파제 등대길에서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던 국민 여러분의 그 마음이 지금 현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며,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는 길”이라며 “세월호 인양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저희도 가족을 찾아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떠난 후 한산해진 팽목항은 오후 들어 수십명의 추모객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가족대기실 옆에 30㎡ 규모로 설치된 합동분향소 TV모니터엔 희생자들의 영정이 순서대로 나타났다. 

추모객들은 희생자의 소품과 생전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등 세월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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