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장(彩箱匠) 국가 명예보유자 서한규, 지병으로 별세 ...향년 87세

[시선뉴스]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명예보유자인 서한규 씨가 22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의 나이는 향년 87세다. 

채상장(彩箱匠)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다양한 색으로 물들인 뒤 엮어서 상자 모양의 기물인 채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종목 기술은 1975년 1월 29일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됐다.  

고(故) 서한규 명예보유자는 1930년 7월 전남 담양읍 만성리에서 아버지 서원경 선생과 어머니 박판례 여사 사이에 3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집안의 죽물 제작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죽세공을 체득했다.

젊은 시절 수많은 실패와 시련을 거듭했으나 지속적인 실험과 노력을 통해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 보유자로 인정받게 됐다. 1982년에는 전승공예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의 빈소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대로 1203 담양동산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전북 임실군 국립호국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