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600여 년간 서울을 둘러싸고 자리를 지켜 온 건축물인 한양도성.

서울 한양도성은 서울의 주위를 에어싸고 있는 조선시대의 도성(都城)으로, 도성의 둘레는 약 18㎞입니다. 이곳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산1~3번지 일대로, 남대문과 동대문 등의 성문과 암문(暗門), 수문(水門), 여장(女墻), 옹성(甕城) 등에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었고 서울특별시청에서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국보 제1호인 숭례문과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은 모두 한양도성의 성문인데요. 199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과 비교하면 규모가 더 크고,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따라서 한양도성은 오는 7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의 '등재 불가' 판정으로 본선 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무산 되어버렸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1일 “최근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하 이코모스)의 사전심사결과 ‘등재불가’(Not to inscribe)를 통보받았으며, 관련 기관 협의 끝에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화재청 쪽은 “오는 7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4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확정지을 계획이었지만, 사전심사 결과 올해 등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가 1995년 이후 등재를 신청한 유산 가운데 유네스코 자문기구로부터 '등재 불가' 결과를 받은 것은 2009년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과 한양도성뿐입니다.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은 신청 당시 공룡발자국 화석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례가 없어 등재를 점치는 학자가 많지 않았지만, 한양도성은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등재 불가 판정이 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학계 관계자는 이코모스 심사 결과는 등재나 권고/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개의 등급으로 나뉘는데, 한양도성은 9개 서원을 묶는 명확한 특징이 없어 반펴가 되었던 한국의 서원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 해 전략 수립이 잘 못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어 수원 화성과 남한산성 같은 성벽 건축물과 한양도성의 차별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전략수립이 다시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무산. 세계유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속 보완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