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디자인 이연선 pro] 스마트폰 보편화와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의 파급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5,800억 원 정도로 오는 2020년엔 1조 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미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툰의 해외 진출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카카오의 경우 현지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고 네이버는 자체 플랫폼인 ‘라인 웹툰’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같이 웹툰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광고와 유료 연재를 통한 1차 수익뿐 아니라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 2차 창작물로 거둘 수 있는 판권 수익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잘 만든 웹툰 하나로 방송·출판·광고 등 다방면에 걸쳐 수익이 창출되면서, 웹툰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말이 신조어로 생겨났다.

웹툰(Webtoon)과 경제학(economics)의 결합어인 웹투노믹스는 웹툰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모델을 개척할 수 있다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생’을 들 수 있다. 윤태호 작가의 작품 ‘미생’은 다음에서 2012년부터2013년까지 연재한 후 도서로 발생했다. 도서로 출판된 미생은 1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4년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전국적인 미생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의 ‘미생’ 열풍을 눈여겨본 미국의 한 미디어그룹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무대로 미국판 ‘미생’ 제작을 추진 중에 있다.

이처럼 웹툰이 TV·도서·영화·연극·뮤지컬·게임 등 모든 문화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드라마· 영화 시장에서는 새로운 창작물이 아닌 웹툰이 원작인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흥행도 누리고 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부자들‘ 이나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냄새를 보는 소녀‘ ’운빨 로맨스‘ 등은 기존 팬들은 물론 웹툰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됐다.지금도 인기 웹툰인 ’신과 함께‘,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드라마·영화 등으로 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콘텐츠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520억 달러로 전년도 490억 달러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가별 콘텐츠 시장 규모에서도 세계 7위 자리를 지키며 그 위상을 당당히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웹툰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할 산업으로 성장 중인 웹툰이 우리나라를 콘텐츠 강국으로 이끌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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