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스티브 원더의 ‘isn’t she lovely’를 발음하다보면 마치 ‘이준씨 러블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그래서인지 연예인 ‘이준’의 팬들은 그에게 ‘이준씨 러블리’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KBS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발연기를 하는 재미교포 출신 아이돌을 맡은 ‘이준’. 실제 연기돌이라고 불리는 이준은 사실상 가수 ‘엠블랙’보다도 먼저 연기자로 데뷔했다.

출처/영화 '럭키'스틸컷

2008년 MBC 드라마 ‘그분이 오신다’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이준은 이듬해에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가수 비의 10대 역할을 맡았다. 당시 이준은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최근 흥행했던 영화 ‘럭키’에서 백수역할을 위해 관리 안 된 몸을 만들려고 근육도 빼고 복근도 없애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닌자 어쌔신’때 운동의 여파 때문인지 그때 이후로 몸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스크린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여 아쉬웠다고 한다.

2009년 이준은 아이돌 그룹 ‘엠블랙’으로 가수로서 다시 데뷔한다. 당시 춤과 복근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준은 특히 춤선이 예쁘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때 선생님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해 무용을 전공했던 이력이 있다. 들어가기 힘든 학교였지만 방송과 연예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도중에 자퇴했다.

출처/영화 '손님' 스틸컷

이준은 엠블랙 활동 당시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는데, 이때마다 허당끼 있는 모습을 발산하며 예능감을 선보여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노래, 예능, 연기를 오가며 쉴 틈 없이 활동하던 이준은 ‘배우는 배우다’(2013) ‘갑동이’(tvN·2014)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돌이라는 평가를 얻게 된다. 중학교 때부터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이준은 2014년, 엠블랙에서 탈퇴하고 지금은 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출처/ 이준 인스타그램

그간 예능에서 비춰진 밝고 백치미있는 모습과 달리 이준은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사람이다.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지 못했다’는 점을 그는 콤플렉스로 여긴다. 그래서 연극영화과 출신을 보면 주눅이 드는 점이 있다고 한다. ‘무용하고 가수 하던 사람이 무슨 연기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준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악플은 꼼꼼히 읽는다. 연기를 못한다는 댓글을 보면 상처를 받지만 그럼에도 그런 평가를 순순히 인정하고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 그래서 이준은 작품을 할 때 손동작 하나에도 고민을 하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그 생각에 잠을 거의 못자도 늘 자신의 연기는 아쉽다고 생각한다.

출처/이준 인스타그램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자신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잘 맞는 것 같다는 이준. 배우로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한 단계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배우로서 성장해나가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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