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JTBC는 지난 2011년 12월 1일 개국하고 5년이 넘는 시간 드라마에 많은 공을 쏟아 부었습니다. 개국과 동시에 스타작가인 노희경 작가를 섭외하고 정우성과 한지민이라는 배우를 내세워 만든 '빠담빠담'. 김희애와 유아인의 파격 멜로 등 지상파에서는 감히 시도하지 못한 상상 이상의 드라마가 JTBC에서 펼쳐진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JTBC가 “모래시계로 지상파의 입지를 제대로 굳힌 SBS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드라마에 많은 공을 쏟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JTBC는 여러 가지 시도로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일일극부터 주말극까지,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는 지상파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일까요. 드디어 ‘힘쎈여자 도봉순’이 사고를 쳤습니다. 

JTBC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인데요. 

지난 2월 24일 첫 방송이 방영되고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4.04%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존의 시청률 등을 고려할 때 3%만 넘어도 소위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첫 방송 부터 4%가 넘은 겁니다.  

심지어 금/토 오후11시 편성임에도 스토리와 연기력 등이 탄탄하다는 점 등 때문에 시청률은 고공행진 했고 지난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8회는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9.603%, 수도권 기준 10.3%를 기록하며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습니다. 지상파 방송도 기록하기 힘들다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역사에 획을 긋는 드라마가 된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힘쎈여자 도봉순’은 일찌감치 포상휴가가 확정지어지기도 했습니다. JTBC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종영 후 포상휴가 일정을 조율 중이다. 8회만에 시청률 10%에 근접한 만큼 전례를 돌아볼 때 안 갈 이유가 없지 않을까"라며 "다만 현재 촬영 일정이 빠듯해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포상휴가 세부계획 역시 빠르게 논의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JTBC의 꾸준한 투자와 의지, 믿고보는 배우의 대열에 이미 합류한 박보영의 힘. 유쾌함과 신선함. 이 모든 것의 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도봉순이 승승장구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이제 중반부에 접어든 ‘힘쎈여자 도봉순’. 남은 시간 동안 지금의 박자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 유쾌하고 즐거운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찾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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