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기술 향연의 장, ‘제네바 모터쇼’가 지난 19일, 어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쇼인 만큼 각 제조사들은 저마다 신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자동차를 앞 다퉈 발표하기도 해 커다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제네바의 열기가 이달 말 대한민국의 ‘일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7 서울모터쇼'가 오는 31일부터 열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올해 11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출처/2017 서울모터쇼 홈페이지]

이번 2017 서울 모터쇼는 현대/기아, 한국지엠(쉐보레),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9개 제조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닛산, 랜드로버, 포르쉐 등 수입 18개 등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총 3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참고로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는 독립 브랜드로 참가해 눈길을 끌 예정이고 국내 공식 출범한 테슬라는 참가하지 않는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관람 포인트 첫 번째,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다양한 신차가 베일을 벗는다. 신차 31종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국내 완성차 업체 모델은 기아 자동차 ‘스팅어’, 쌍용자동차 Y400,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Bolt) EV, 르노삼성 소형 해치백 클리오 등이 꼽힌다.

기아자동차 '스팅어' [출처/기아자동차 SNS]

그리고 수입차 중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4인승 오픈탑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BMW 7시리즈 최상위 모델 '뉴 M760Li xDrive', 렉서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차 LC500h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기아차 스팅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링컨 대형 SUV인 내비게이터 콘셉트카, 푸조의 푸조 5008 GT 등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이 16종에 달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017 서울모터쇼에서 관람 포인트 두 번째. 완성차 외에 부품, IT, 용품, 튜닝, 서비스 등 관련 업체 200곳과 전자부품연구원 등 7개 유관기관도 참여해, 완성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관련 최신 기술 및 문화까지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쌍용자동차 'Y400' [출처/쌍용자동차 제공]

이와 관련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의 전시/체험 행사도 확대됐다. 특히 출시를 앞둔 한국지엠 전기차 볼트 EV를 비롯해 연료전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 다수의 친환경차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전시되고 그중 일부는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모터쇼 관람 포인트 세 번째는 자동차의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학술 행사가 진행된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 소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자동차와 IT융합 세미나', 세계적인 자동차 권위자가 참석하는 국제 콘퍼런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2017 서울 모터쇼 관람 포인트 네 번째, 자동차 마니아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또는 일반 관람객도 고려한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어린이 자동차 놀이 공간, 자동차 역사관 등 가족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최신 레이싱게임, 가상현실(VR)게임 등 어린이,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의 야외 공간에서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공연까지 펼쳐진다.

[출처/2017 서울모터쇼 홈페이지]

이처럼 2017 서울 모터쇼는 세계적인 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쇼가 아닌 자동차산업의 첨단기술과 생활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자동차와 IT의 융합 및 제4차 산업혁명의 단초까지 접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산업의 장이 펼쳐질 2017 서울 모터쇼. 매년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던 것을 거울삼아 확실한 준비와 구성으로 세계의 관심 속에 개막부터 폐막까지 박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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