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터 /디자인 이연선 pro]

▶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 출생-사망 / 1899년 7월 21일 ~ 1961년 7월 2일
▶ 국적 / 미국
▶ 활동분야 / 문학
▶ 주요저서 /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1952)로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문명의 세계를 속임수로 보고,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간결한 문체로 묘사한 20세기의 대표 작가이다.

- 초보 기자에서 전쟁 영웅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17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미국 시카고 ‘캔자스시티 스타’ 신문에 기자로 취직한다. 신문사는 압축성과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가급적 짧고 명료한 문장을 구사하는 법을 가르쳤고 이러한 그의 경험은 후에 그의 작품에서 ‘헤밍웨이 문체’로 완성된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19세 청년 헤밍웨이는 전쟁 영웅이 되길 원했고 적십자 소속 운전 요원으로 자원했다. 임무 도중 적군의 포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몸이었지만 다른 부상자를 도운 공으로 훈장을 받고 1919년 1월 미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에 돌아온 그는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 때문에 ‘영웅 대접’을 받았다.

- 파리에서 특파원 생활, 작가로서 날개를 펴다
1920년대의 파리는 미국인 예술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1921년 헤밍웨이는 파리 특파원으로 가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미국 작가들과 제임스 조이스 등 거물급 작가들과 친분을 맺으며 작가로서 작품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이때 당시 출판했던 작품들로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 ‘우리 시대에’ ‘봄의 급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등이 있다.

특파원으로서도 유럽 각지를 다니며 취재 활동과 전쟁 보도를 하였으며 1928년 파리를 떠나 키웨스트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12년간 이곳에서 머물면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 ‘오후의 죽음’ 등을 완성한다.

-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36년부터 에스파냐에서 시작된 내전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헤밍웨이는1937년부터 1938년까지 특파원 자격으로 네 차례에 걸쳐 에스파냐를 방문했다. 그는 쿠바로 건너가 아바나 핀카 비히아라는 작은 농장에 정착해 에스파냐 내전을 소재로 한 장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를 완성해서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 노인과 바다, 그리고 노벨 문학상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대표 작품 ‘노인과 바다’는 잡지 라이프 연재물로 시작됐다.‘노인과 바다’는 키웨스트에 살면서 바다낚시에 몰두했던 시절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 중편 분량의 노인과 바다가 연재된 ‘라이프’ 1952년 9월호는 불과 이틀 만에 530만 부가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인과 바다는 그동안 성공작의 가뭄과 혹평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커다란 성과였고, 그 결과 헤밍웨이는 1953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노벨 문학상까지 석권하게 된다.

- 최고의 위치에서 맞이한 안타까운 죽음
‘노인과 바다’로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작가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을 때 그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쿠바를 떠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과대망상증과 우울증은 더욱 심각해져 있었다. 그의 우울증 때문에 두 번의 자살 시도가 있었으며 결국 헤밍웨이는 장총을 입에 물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61세였다.

위대한 작가였지만 비참하게 삶을 마감한 헤밍웨이. 그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우리 시대에서 향유되고 좋은 작가의 본보기로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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