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로봇 페퍼(Pepper)를 만들고 일본 이동통신 회사로서 일본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고, 야후 일본을 운영하기도 한 일본의 대표 IT분야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이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CEO는 한국계 일본인 손 마사요시, 손정의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명확한 판단력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 일본 내 최고 부자로서 등극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수많은 차별과 역경을 이겨낸 그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자.

(출처/손 마사요시 페이스북)

오르고 싶은 산을 결정하면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

손정의는 19살 때 자신의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 ▲ 20대의 이름을 알린다. ▲ 30대의 사업자금을 모은다. ▲ 40대에 한판 승부를 한다. ▲ 50대에 어느 정도의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시킨다. ▲ 60대에 다음 경영진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출처/손 마사요시 페이스북)

그는 20대의 소프트뱅크를 창업해 젊은 기업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30대에는 증시를 상장 시키고 야후에 투자해 야후 재팬을 설립했다. 40대에는 초고속 인터넷 도임, 보다폰을 인수하여 도쿄 내 이동통신사업 1위를 탈환했다. 50대에는 아시아의 대표 정보통신기술(ICT)그룹으로 발돋움 시켰다. 그는 60대의 목표를 위해 후진양성 기관인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설립해 자신의 후진을 양성시키고 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덧셈이 아닌, 뺄셈 방식으로 접근하라

그의 경영 철학 중 하나인 ‘뺄셈 방식’. 뺄셈 방식은 5년 후, 10년 후, 100년 후, 300년 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로부터 역산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뺄셈 방식 관점을 통해 보다폰(Vodafone) 인수를 결정했다. 

(출처/손 마사요시 페이스북)

소프트뱅크가 거대 독점기업 NTT에 맞서 디지털 정보혁명을 이루고 싶었다. 2006년 NTT 도코모가 53%, KDDI 26% 보다폰 6%였다. 그는 10년 내에 NTT 도코모를 앞지르겠다는 포부를 선언했고 2014년 결국 그 목표를 이루게 된다. 이동통신사업에서의 그가 목표를 이룰 수 있던 것은 그의 뺄셈 방식으로 촘촘한 계획설립과 실행 덕분이다.

“망설여질 때일수록 먼 앞을 봐라. 2~3년 앞보다 20~30년 앞을 예측하는 게 쉬울 수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다. 야후의 공통 창업자 제리양과 마윈은 우연한 만남으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1999년 알리바바를 차린 마윈이 투자자를 찾고 있을 때, 손정의 회장을 소개시켜줬다. 한눈의 알리바바의 잠재력을 알아챈 손 회장은 만난 지 6분 만에 2000만 달러의 투자 결정을 내렸다. 14년 만에 59조 원을 벌어들이며 손 회장은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가 됐다.

(출처/손 마사요시 페이스북)

확고한 비전과 치밀한 분석, 과감한 승부수를 통해 일본 내 최고의 IT기업을 만든 손 마사요시. 그의 집요한 성격은 이미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 창업을 하기 전 ‘오를 산’을 미리 정한 손 마사요시. 뚜렷한 목표 없이 헤메고 있는 이들에게 그의 삶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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