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인턴] 한 때 인터넷 소설계 대통령이라 불리던 ‘귀여니’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과 조한선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사람들의 시기어린 질투와 함께 주목을 받았던 여주인공. ‘맑고 예쁘다’라는 이름의 뜻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배우는 바로 ‘이청아’다. 학창시절 이름 때문에 ‘청’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모든 별명을 얻으며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 이름만큼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 없을 것 같다.

출처/영화 '늑대의 유혹' 스틸컷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청아라 하면 2004년 개봉한 <늑대의 유혹>을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늑대의 유혹>은 그녀의 대표작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청아가 이 영화로 데뷔한 줄 알지만 이청아는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통해 데뷔했다.

출처/이청아 페이스북

<늑대의 유혹>으로 한 순간 대중들에게 알려졌지만 이후 이청아는 작품 활동보다 1년 여 간의 쉼을 택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이 20대 초반인 이청아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또한 인기뿐만이 아니라 안티들마저 생기며 정신적으로 피폐함을 느꼈다고 한다.

출처/이청아 페이스북

이후 2005년 SBS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로 다시 연기를 시작한 이청아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SBS 드라마 '호박꽃순정',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영화 '연평해전'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나 청춘 멜로물에서 캔디형 캐릭터인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청아는 어느 순간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좋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후 이청아는 다양한 배역을 선보였다. 2009년 KBS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황정민의 푼수 동생으로 2016년 OCN <뱀파이어 탐정> 에서는 섹시한 뱀파이어로, MBC <운빨로맨스> 에선 매력적인 커리어우먼, 최근 개봉한 영화 <해빙>에서는 의뭉스러운 간호조무사 역을 맡아 다방면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이청아 페이스북

이렇게 연기를 넓혀가던 이청아는 지난해에는 배우 배종옥의 제안으로 연극 <꽃의 비밀>을 하기도 했다. 이 첫 연극을 통해 이청아는 연극배우인 아버지가 공연 준비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어머니가 병세가 악화되어 돌아가신 후 용감해졌다고 말하는 이청아. '엄마 조금 더 좋아지시면 해야지' 하고 미뤘던 것들이 그냥 마음속에 있었던 생각으로 끝나버리는 걸 한 번 겪어 본 그녀는 그 후 삶의 모토가 '해보고 후회하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에 전보다 생각을 반 이상은 안 하고 조금씩 만나는 사람도 늘려가고 있다는 그녀.

단역부터 주연 그리고 연극까지 도전하면서 점점 연기의 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청아. 그녀가 또 재미를 갖고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배우 이청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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