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TV로 보던 다큐멘터리 속 동물의 모습을 인간의 모습으로 투영하여 그린 ‘위 아 애니멀스’. 도전 만화였던 이 작품이 정식 데뷔를 통해 많은 독자들을 만나면서 그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이룬 작가 우블루, 그가 그리는 앞으로의 모습은 무엇일까?

PART 2. 새내기 웹툰 작가, 우블루 작가의 소소한 변화들

- 안녕하세요~ 작가님 ^^* 2부로 돌아왔습니다! 작가님 전공이 디자인 조형학부인데, 만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디자인을 배우면서 소질도, 흥미도 없어서 많은 고민을 했죠. 그러다 어릴 때부터 늘 작가를 꿈꿔왔는데 그 중에서 제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웹툰 작가’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죠. 과거보다 웹툰 시장이 성장해 만화가들의 처우가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도 만화를 시작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 수많은 도전 만화들 사이에서 데뷔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네, 저 같은 경우 졸업 후 2년 뒤에 시작한 터라 경제적·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상당히 심했어요. 그만큼 간절히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도 데뷔하게 돼 정말 기뻐요.

- 꿈에 그리던 정식 웹툰작가가 되셨는데~ 데뷔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베도 시절의 30~50배를 웃도는 조회수와 드디어 만화로 수입이 생겼다는 것이에요. 다음 웹툰을 보면 ‘미리보기 결제’가 있는데, 제 만화를 돈을 내고 보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하고 그래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책임감도 더 늘어났죠. 

(사진 출처/우블루 작가 제공)

- 작업에서의 달라진 점은요?

하하 작업하는 데에는 아직 달라진 점이 없어요. 신인 작가라서 어시스턴트를 고용할 만한 여건이 안돼서 혼자 작업 중인데... 이 점이 가장 힘든 점이에요.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집에서 매일 거의 한 마디를 안 하고 혼자 작업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최근 들어 조금 더 잦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획으로는 시즌 1 30화를 마치고 시즌 2부터는 어시스턴트를 고용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사진 출처/우블루 작가 제공)

- 현재 연재 중인 위 아 애니멀스를 끝내고 하고 싶은 장르의 만화가 있나요?

음...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제 여자친구가 모로코 사람이고, 친척 동생은 페루에서 온 여성분과 결혼할 예정이라서 국제 연애를 소재로 하는 캐쥬얼한 드라마 장르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연재 중인 위 아 애니멀스의 완성도 있는 작품 연재가 0순위죠.

 -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 영향을 준 만화가나 웹툰 작가 분들은 누가 있으세요?

사이드킥 신의철 작가님, 용감한 시민 김정현 작가님 두 분은 제가 지망생일 때부터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제가 선배로서 굉장히 따르는 작가님들이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은 같은 목요일에 다음 웹툰에서 ‘영원한 빛’을 연재하시는 이상록 작가님이에요. 작화와 스토리 모두 굉장히 천재적이라고 느꼈고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어요!

- 베스트 도전 만화에서도 좋아하는 작가님이 있었나요?

네, 같은 시기에 연재한 과격자매단 바쉬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이번 다음 랭킹전에서 1등을 해 정식 연재가 확정되었는데요. 데뷔 전에도 인스타그램에서 2만이 넘는 팔로워가 있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있던 만큼 이번 데뷔를 통해 더욱 빛나실 것 같아요.

(사진 출처/우블루 작가 제공)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우블루님의 만화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 분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대부분 작가들이 자신의 거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 두뇌와 영혼까지 다 짜내서 힘겹게 연재를 이어가고 계실 거라 생각하고, 저 역시 그러는 중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보여드린 작품을 좋아해주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지고 기쁜 일이죠. ‘위 아 애니멀스’를 좋아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새내기 작가로 이제 막 웹툰 작가로서 발을 디딘 우블루 작가. 그러나 그의 작품에선 프로의 향기가 난다. 한 주에 한 작품, 독자에겐 일주일의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지만 작품 한 편을 위해 작가들이 쏟는 일주일의 노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작가들을 힘나게 하는 것은 ‘잘 보고 있다’는 의미에 작은 표현들.. 

우블루 작가가 그리는 앞으로의 모습은 ‘위 아 애니멀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 그렇게 새내기 작가에서 조금씩 커가며 진정한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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