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씬스틸러, 맛깔 나는 연기로 주연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배우가 있다. tvN 대표 인기 드라마 <시그널> 등 다양한 화제작에서 감초 역할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 이유준, 그 역시 대표 씬스틸러로 손꼽힌다. 다양한 맛으로 대중을 웃고 울리는 이유준의 감칠맛을 시선인터뷰에서 맛보도록 하자.

PART 2. 배우 이유준 캐스팅 비화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요?

저는 29살까지 부산에서 연극을 하다 다른 매체 작품활동을 하고 싶어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소위 대중 배우로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본격적인 영화나 드라마 연기 시작이 된 작품은 무엇인가요?

제가 매체 연기를 하게 된 것은 영화 ‘바람’이죠. 바람을 통해 매체 연기를 경험하고 또 연극과는 다른 맛이 있더라고요. 연극은 현장에서 그리고 쌓아가는 연습을 하면서 되게 소통하고 똑 같은 작품 똑 같은 역할이지만 매일매일 다른 연기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영화라는 것을 하면서 그 캐릭터에 대한 에너지에 대해서 되게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한다는 것이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 바람에 캐스팅 과정, 오디션 과정 어땠나요?

참 재밌는 게 극단에서 공연을 할 때, 친한 동생 중 한 명이 "행님아~부산에서 오디션을 보고 부산에서 영화를 찍는다카데, 같이 한 번 오디션 보자"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친했던 세 명이 같이 가서 쪼르르 봤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세 명 다 된 거예요. 그 작품이 바로 영화 '바람'이었던 거죠.

[사진/ 영화 '바람' 스틸컷]

- 그러면 우연히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한 거군요?

어..글쎄요 그렇게 덜컥 인지는 모르겠어요. 감독님이랑 영화 바람의 주인공인 정우씨랑 같이 모든 오디션 영상을 보고, 유독 저희와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된 걸로 알고 있어요.

- 정우씨의 선택을 받았군요. 자세한 설명 부탁해요~

바람이라는 영화가 정우씨 이야기잖아요? 정우씨 말로는 제가 실존 인물, 즉 자신의 친구와 굉장히 비슷해서 뽑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진/ 영화 '바람' 스틸컷]

- 연기하기 전에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요?

대학을 연극영화과를 졸업해서 이후 계속 연기를 했고, 중간에 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와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식당을 하셔서 어릴 적부터 징그럽게??ㅋㅋㅋ 식당일을 많이 도왔습니다. 요즘에도 가끔 일이 없을 때는 부모님 돕기도 해요.

-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운동 좋아하실 것 같아요~

믿으실지 모르겠는데...하하하 제가 그림이랑 사진을 좋아해요. 특히 감상을 정말 좋아하죠. 그림과 사진을 감상하면 어떤 이미지들에게서 참 많은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게 제 연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시회를 많이 보러 다니곤 합니다. 의외죠??

- 내가 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 하는 배역이 있나요?

하하하 많죠. 그중 예전에 범죄와의 전쟁에서 김성균씨가 하던 역할이요. 저는 그게 정말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오디션도 봤었는데 결국 아쉽게도 범죄와의 전쟁에서 다른 역할을 맡아서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김성균씨가 학교 선배라 친하거든요. 성균이 형이 그 역할로 잘~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쁩니다.

[사진/ tvN '응답하라1994' 스틸컷]

- 범죄와의 전쟁처럼 아쉽게 놓친 역할이 있었나요?

미생에 ‘김대리’ 역할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었는데 제가 꾀 많이 올라갔다가 결국 안 된 걸로 알고 있어요. 하하 김태호 작가님의 원작 ‘미생’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 역할을 정말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 연기 말고 잘 할 수 있는 다른 장르가 있나요?

저야 기회가 되면 다 하고 싶죠. 해봐야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알 수 있고~ 하하 맞다. 저는 집에서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 틀어 놓으면 참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그 프로그램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시선뉴스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우선 긴 글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금 뜬금없지만 저도 그렇고 이 인터뷰를 다 읽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멀리 있는 사람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쓰면서 서로 서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프신 분들 기운 내시고, 힘들었던 분들은 힘내셔서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명태 같은 배우 이유준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많은 작품에 출연 예정이니까 보시면 반가워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이상 명태 같은 배우 이유준의 진하고 담백한 육수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연기는 물론 함께 하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배우 이유준. 그의 명태 같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은 바로 폭넓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그런 배우 이유준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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