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프리미엄 김밥, 프리미엄 화장품,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 프리미엄의 시대가 도래했다. 상품에 붙는 프리미엄은 ‘뛰어나게 우수한’, ‘고가의, 고급의 특제의’라는 의미와 가깝다. 그래서 상품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그 가치가 높아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고속버스에도 프리미엄이 붙은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그 어떤 버스보다도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작되었다는 프리미엄 버스. 다른 여타 버스와 무엇이 다른 걸까?

출처/시선뉴스 DB

현재 운행을 하고 있는 프리미엄 버스는 현대차의 유니버스 프레스티지와 기아차의 뉴 그랜버드 프리미엄 골드 익스프레스다. 버스 크기는 다른 버스들과 차이가 없지만 우등버스 좌석이 28인석인 것에 비해 프리미엄 버스는 좌석을 21석으로 만들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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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정된 틀 안에서 시트를 젖히는 등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뒷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우등버스가 139°까지 시트가 젖혀진다면 프리미엄 버스는 최대 165°까지 젖힐 수 있다. 또한 좌석 사이사이 커튼이 달려 있어 현재의 우등버스보다 독립적이고 안락한 좌석을 제공한다.

차내 편의시설도 확충되었다. 좌석마다 선반이 있어 물건을 올려놓거나 노트북으로 개인 작업을 하기에도 편하다. 또한 좌석의 팔 부분에 2개의 USB충전단자도 있어 전자기기의 충전이 용이하다. 각 자리마다 개인 모니터도 설치되어 있다. 모든 승객에게 이어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어폰을 꽂고 개인 모니터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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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측면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A-EBS(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LDWS(차선 이탈 경보장치) 등 최첨단 안전장치를 탑재했고, 비상 망치를 추가 비치(8개) 했으며, 무사고 운전경력의 운전기사를 배치하는 등 승객의 안전운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자동 배출하는 능동형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차내의 쾌적함을 위해 신경 쓴 모습도 볼 수 있다.

프리미엄 버스는 현재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서울∼부산 1일 12회, 서울∼광주 1일 20회 각각 운행한다. 프리미엄 버스의 가격은 2017년 기준 서울~부산 노선 44,400원(우등버스 34,200원), 서울~광주 노선 33,900원(우등 26,100원)으로 우등버스보다 1.3배 가량 비싸다. 하지만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 프리미엄 버스의 탑승률이 같은 기간 우등버스 탑승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TX와 비교되는 일이 많아 앞으로의 이용추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하늘의 저가항공기, 철도의 KTX와 SRT에 맞서 도입된 도로의 프리미엄 버스. 사람들이 호기심에 한 번 타보고 마는 버스가 될지 아니면 우등버스에 비해 돈을 조금 더 내서라도 그 편안함과 쾌적함에 이끌려 꾸준히 타게 되는 버스가 될 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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