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인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 CEO를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크 주커버그를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마크 주커버그 혼자 설립한 것이 아니다. 마크 주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 창립한 사람은 바로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 1984년 5월 22일~)이다. 그는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이었으나 2008년 페이스북을 떠나 소프트웨어 회사 ‘아사나(Asana)’를 세웠다.

출처/위키피디아

아사나는 팀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간소화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대시보드 형태로 팀원들이 실시간으로 업무 목록을 공유할 수 있다. 할 일을 정하고 중간 목표치와 마감일을 정하는 등 프로젝트의 흐름을 관리하는 데에 유용하다. ‘효율성’이 특징인 아사나처럼 더스틴 모스코비츠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자이다. 그런 그의 경영마인드를 자세히 알아보자.

“기술이 발달할수록 직원 개인의 삶은 파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앞서 말했듯 더스틴 모스코비츠는 효율성을 중시한다. 그리고 효율성을 위해 무엇보다 직원들의 삶의 질이 높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존 다른 기업들의 대부분은 실적에 연연해한다. 이는 결국 CEO뿐만 아니라 일반 사원들도 강도 높은 업무를 하기에 이른다. 이에 그는 더 적은 노동시간으로 최고의 업무 효율을 추구할 수 있도록 아사나를 개발했다고 한다.

모스코비츠는 직원들이 주당 40~50시간 이상씩 근무하고, 추가 근무까지 하는 것은 결국 회사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는 강도 높은 업무는 직원들을 한계에 다다르게 하고 이는 회사의 성공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스코비츠는 페이스북 재직 당시를 회상하며 “더 잘 먹고, 더 잠을 더 많이 자면서 건강을 우선으로 챙겼더라면 페이스북의 성공은 더 빨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로서 기업문화를 조율해야 하는 나의 책임을 알고 있다. 만약 내가 사생활과 일의 균형을 찾지 못한다면,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

출처/위키백과사전

급변하는 시장에서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모스코비츠와 그의 기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모스코비츠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한 자세를 보인다. 이런 그의 태도 때문인지 아사나 직원들 또한 그런 말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그는 이런 우려의 말들을 직원들이 신경 썼다면 조직 내 갈등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한다.

갈등이 생기지 않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아사나 회사의 가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사나는 회사의 가치로 마음의 여유, 평정, 효율, 동료의식,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실용적인 정신, 투명, 균형, 통합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세상에 의미 있게 돈 쓰는 일은 쉽지 않다”

출처/good ventures 홈페이지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번 모스코비츠지만 그는 그 돈들을 헛되게 호화로운 생활에 소비하며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나 고민하였고 그 끝에 자선사업을 시작하였다.

모스코비츠는 2011년에 자신이 직접 ‘굿벤처(good vantures)’재단을 만들었다. 굿벤처는 주로 말라리아 박멸과 동성 결혼 지지에 힘쓰고 있다. 또한 그는 죽기 전에 대부분의 돈을 이 굿벤처를 통해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모스코비츠는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만든 자선기구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회원이기도 하다.

무엇이든지 소유하려 하는 이때에 오히려 베푸는 것을 아는 더스틴 모스코비츠.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급하게 뛰어가기보다 오히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그.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때 더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