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국 · 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행사를 시행하는 날이다. 2014년 1월 29일 처음으로 시작돼 지금은 많은 이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기고 있다.

2017년 두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인 2월 22일 오늘은 조금은 특별한 행사가 펼쳐진다. 영화·공연·전시 유료 관람권을 제시하면 책 한 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도깨비 책방'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운영된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 도깨비 책방은 지난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피해를 입은 1인 출판사를 돕기 위한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준비했다. 문체부는 당초 현장에서 3만 부, 지역 서점 포털 사이트인 ‘서점온’에서 1만 부를 각각 배포할 예정이다. 그러나 언론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깨비 책방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깨비 책방’이 서지 않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온라인 사이트인 서점온에선 2만 5천 부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라인 교환소는 전국 6개 지역, 7개 장소로 서울은 예술의 전당,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에서 진행된다. 이어 부산은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본관 4층, 광주는 메가박스 전대점 3층, 대전은 대전 예술의 전당, 전주는 서신동 롯데시네마 7층, 대구는 대구백화점 야외무대와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 광장 등이다. 

'도깨비책방'에서 교환해주는 도서 목록은 도깨비책방도서선정위원회가 선정한 468종으로 현재 '서점온' 사이트를 통해 안내되고 있다. 문체부는 "현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도서는 당일 배포 수량 중 재고도서에서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점온' 사이트에서 도서 내용을 미리 검색하고 교환하고 싶은 희망도서 목록을 작성해 가면 현장에서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작은 팁을 전했다. 

'도깨비책방'은 현장의 경우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나, 당일 배포 수량 내에서 선착순으로 교환해 주므로 도서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서점온' 사이트에서는 22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도서를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온라인 모두 한 사람이 두 권을 신청할 수 없다.

‘문화의 날’을 통해 영화도 저렴하게 보고 영화 티켓으로 책도 얻고 어려운 1인 출판사도 돕는 일석삼조의 도깨비 책방.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아이디어로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들이 자주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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