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하게 이케아 리골릿 전등갓 분위기 업하기

지난 가을에 레코드판 굽혀서 만들어주었던
동생방의 펜던트 조명을 약간 쯤 업그레이드해주었습니다.
뭐 나름 이쁘긴 했는데..
그다지 실속형은 아니었더랍니다. ㅋㅋㅋ;
전등갓이 좀 작은 편이어서 안쪽 전구가 훤히 보이는 상황이었고
거기다 눈까지 좀 부신 경향이 있어서요..

큰 맘 먹고 지갑을 털어..
동생녀석을 위해 투자를 좀 했어요.. =_=ㅋㅋㅋㅋ
오.. 차칸 눈화..ㅠㅋㅋㅋㅋ;

인테리어 화보에 유럽인테리어 인증 단골로 등장하는 이케아의 전등갓, 리골릿입니다.
지름 45센티 짜리여서 진짜 대박 커요..
가격대는 2만원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에 비해 저렴한 편이죠.

30센티짜리를 살까 ..하다가 에라. 기왕사는거 큼직하게!!
너무 통크게 놀았다는 거슬.. ㅠ
제품받고 깨달아버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매로 뚝딱거린 레코드판 전등갓이 물러간 대신..
휘영청~ 수박보다 더 큼직한 보름달이 동생방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이 동그랗게 전구를 완전히 감싸는 덩치 덕분에..
전혀 눈부심없는 은은하고 밝은 조도가 확보되었답니다. 잇힝~;

사실 그냥도 예쁘긴 하지만..
보다가 물린다고;;
화보에서 워낙 많이 본 녀석이라.. ㅎㅎㅎ
뭔가 특별한 분위기로 꾸며주고 싶었는데
마침 며칠 전 원단가게 들렀다가 눈에 확 띄는 녀석이 있어서 업어다 놓고 있었거든요.

빈티지 자동차번호판이 좌르륵~ 프린트된 로드넘버 린넨커트지..
그 중 봄이랑 잘 어울릴 듯한 분위기로
남자방이라는 티 팍팍!! 나게..ㅋㅋㅋ

붙여주었는데요..

린넨커트지는 4귀퉁이를 전등갓 와이어에 홈질로 슝슝..;
꿰매어서 붙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이러고 생활하다가 물렸다~ 소리 나오면
떼어내서 재활용해야 되니까요.. ㅎ

이 큼직한 이케아 리골릿 전등갓으로 교체해놓고 나니
동생녀석의 반응이 사뭇 신선(?)합니다.
오미가미~ 시선 마주칠 때마다

느나야아~므하능데~ 헤헤헤..

혀짧은 소리 연발에 아주 그냥 닭살이 좌르륵.. ㅠㅠㅋㅋㅋ;;

느나야가 좋은 게 아니라..
공짜가 좋은게죠..;;
지 돈 한 푼 안들이고 방이 슉슉 업글되능게 좋은거구요..

전 다 ~ 알아요.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참 민망하기 그지없는 과정샷 ㅠㅠㅋ ★

요 한 커트 안에 총 13장의 빈티지 자동차번호판이 프린트 되어 있는데
각각의 사이즈가 꽤나 큼직하답니다.
여기저기 포인트로 붙여먹을라고 한 마 질렀답니다. ㅋ;;

수성펜이랑 비교되는 사이즈..ㅎㅎㅎ
가장 작은 사이즈인데도 엄청 큼직하죠.. ㅎ
선세탁한 린넨커트지는 한장씩 재단한 후 다시 수성펜으로 적당히 시접분을 넣어 그린 후
가위로 잘라주었어요.

배송된 직후의 이케아 리골릿입니다.
펜던트 타입의 전등갓인데 지름 45센티짜리 2만원 정도 합니다.
위에 놓여진 와이어로 상,하 작은 원들사이에 끼워
둥근 구체를 만드는 형식이고
저 하얀 부분은 얇은 한지였어요.

뭐 .. 일단은 저렴하니까.. ㅋㅋㅋ;
전 대만족!!

전등갓을 조립한 후 둥글게 지나가는 와이어에
사진처럼 린넨 원단을 겹쳐서 서너번씩 듬성듬성 꼬매주었어요.. ;;
자주 손이 닿지 않을 곳이니 시접처리도 안했답니다. ㅋㅋㅋ
이 담에 다른 곳에 또 써먹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ㅎ

4귀퉁이를 모두 꿰매 붙였어요.
어찌나 듬성한지.ㅠ.ㅋㅋㅋㅋㅋ;

이제 이 녀석은 전구가 달린 전선을 구체 안쪽에 넣고
화살표된 저 부분에 전선을 끼워 고정해주면 끝;;;
설치도 상당히 쉽더라구요.. ㅎ

요렇게.. ㅎ
설치완료했습니다.
이제 좀 제대로 된 듯 한 뿌듯함이 폭풍밀려왔답니다. ㅠㅋㅋㅋ
좀 엉성하긴 하지만..
그대로 남자놈이 사용하는 방 감각적인 방에 점점 더 가까워져가는 듯 해요.
여기다 처음에 레이스 갓등을 달아줬더니..
동생녀석 만든 누나 정성 때문에 크레임도 못걸고..ㅋㅋㅋㅋㅋㅋㅋㅋ;;
바라볼 때마다 허~ 거참~ ;;
허~ 거거참.. ;;;

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슥.. ㅋㅋㅋㅋㅋ;
오늘도 즐건 마음으로 출근을 하더군뇨!
엄마야~ 느나야~ 댕ㄱㅕ옥께~ 이럼서..ㅋㅋㅋ

다시 힘찬 한 주..
잘 댕겨오실 바깥분들을 위해 오늘 저녁엔
평소보다 더 따스한 저녁식사를 준비해보기로 하고.. ㅎ
그때까지 즐거운 일상~ 고고씽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