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가짜식용유, 가짜달걀, 가짜바위...제조업이 발달한 중국은 그 이면에 인공적인 일련의 ‘공정’을 거쳐 그럴싸한 진짜처럼 만드는 행위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중국의 이러한 인공적인 과정을 거친 사례는 비단 제품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 거쳐 진행된다. 그중 고구려 등 중국의 국경에 안에 존재했던 타국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동북권의 ‘역사’를 바꾸려는 프로젝트 ‘동북공정’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이 공정을 거쳐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까지 하고 있어 놀라움을 사고 있다. 이를 날씨공정이라고 한다.

[출처/픽사베이]

이 ‘날씨공정’은 말 그대로 날씨(기상)에 어떤 공정을 거쳐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중국은 최근 심각한 스모그를 없애기 위해 황사의 발원지인 서북부의 네이멍구와 신장자치구 등에 ‘날씨공정’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의 ‘날씨공정’은 비단 근래 실행된 프로젝트가 아니다. 1950년대 후반 중국이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강우 기술개발에 나섰고 그 이후로 스모그나 가뭄 해소, 폭염 완화 등을 위해 수시로 인공 강우, 즉 날씨공정을 실시해왔다. 그 예로 2007년 6월 랴오닝성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8억 톤의 비를 내리게 한 것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전승절 열병식, 2016년 G20 정상회의 등 중요한 대외 행사를 앞두고도 인공강우를 기획한 적이 있다.

어떻게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걸까? 비행기와 로켓으로 구름에 ‘비의 씨’ 역할을 하는 드라이아이스를 심어 놓거나 요오드화은을 기체로 상승시키면 그 주위로 미세한 수분 알갱이가 달라붙고, 이 알갱이가 눈이나 비가 되어 내리는 방식이다. 이렇게 인공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공적인 과정 외에 비가 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상 조건(구름)이 필요하다.

이러한 날씨공정은 사막화와 황사를 막을 수 있는 좋은 기술로 볼 수 있으나 사실 아직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인공비를 내리게 하는 요오드화은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미량이라고 하지만 분진의 상태로 흡입하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문제점은 중국의 날씨 공정이 주변 국가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구름을 이용해 인공비를 내리게 하면 자칫 다른 지역의 구름이 사라져 큰 가뭄이 오거나 자연적인 구름 형성을 왜곡되어 자연재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변국 중 하나인 국내에 직면한 문제로, 실제 2015년 중국이 한반도와 마주보는 북경, 천진을 중심으로 인공강우를 여러 차례 남발한 나머지 우리나라 강우량이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

이렇듯 필요에 따라 날씨를 바꾸는 ‘날씨공정’. 이는 불리한 기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인공적으로 날씨를 바꿈으로써 발생하는 타 지역의 기후 변화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날씨공정’ 기술은 반드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준비된 상태에서 시도돼야 한다. 특히 중국의 날씨공정 시도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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