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뉴스팀] 최근 일본 후지산에서 분화 조짐으로 추정되는 징후들이 포착돼 후지산 분화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의 미세 지진은 예년에 비해 10배 급증, 하루에 150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호수 수위가 갑자기 낮아지는 등 후지산 이상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지산 내부의 5개 호수 중 하나인 가와구치호의 3월 평균 수위는 1999년 이후 평균치보다 약 1m 내려갔다.

후지산은 일본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위치해있다. 일본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도쿄와는 100km 거리로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인근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암석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른다. 일본 방재당국은 이 같은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 수를 13만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후지산 인근을 통과하는 도메이(東明)·주오(中央) 고속도로도 통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가 날아와 활주로에 쌓이면 공항 6곳의 기능이 마비돼 하루 500편 이상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

앞서 2010년 3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당시에도 화산재가 퍼지면서 유럽 29개국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6일간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하루 2억 달러(약217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1천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또 후지산이 내뿜은 화산재도 문제다. 도쿄 인근 수도권에 화산재가 2cm이상 쌓이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화산재에는 산성비의 원인인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이 들어가 있어 화산재가 논밭에 0.5mm 쌓이면 식물을 재배할 수 없고, 지표에 30cm 이상 쌓이면 목조건물이 부식된다. 일본 당국은 후지산 폭발로 인해 1250만명이 눈과 코 기관지 이상 등의 건강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 상 후지산의 화산재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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