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인간은 동물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 수 있는 이유는 도덕과 예의를 알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인간은 생각할 수 있기에 다른 동물에 비해 우월하다고 판단하고 지금껏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악행과 사건들을 보면 과연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기심이 앞서 나와 우리 가족, 내 나라가 우선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부터, 재산에 눈이 멀어 형제간 다툼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혈육임에도 권력 등의 욕심이 앞서 암살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현실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인간이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특히 인간보다 더한 사랑으로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반려견들의 행동을 알게될 때 스스로 반성까지 하게 됩니다. 

출처 - pixabay(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반려견의 감동적인 사례를 소개해 사람들을 또 한 번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 지방에서 한 여성이 2살 된 아들을 방치하고 4일간 집을 비워, 아기가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낮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이며, 밤에는 20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아이가 아닌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저체온증으로 위독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인근 주민은 아기 어머니가 집을 비우고 이틀째 되던 날 방치된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죠. 이날 이 인근 주민은 "개가 아기 곁에서 떠나지 않고 마치 새끼를 돌보듯 품에 안고 있었다"며 "얇은 옷을 입고 있었던 아기가 키우던 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집을 비우고 나흘 만에 돌아온 여성을 체포했고, 이 법원은 실형 선고과 함께 양육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즉 혈육인 어머니도 방치한 아기를 반려견이 보살핀 겁니다. 

반려견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는 낙상으로 목이 부러진 뒤 방치돼 얼어죽을 뻔했던 남자가 반려견 덕에 목숨을 구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남성 밥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10시 30분 경 장작을 구하기 위해 파자마와 슬리퍼 차림으로 집 밖에 나갔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입은 겁니다. 목이 부러지면서 움직이지 못했던 그는 도와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이 사는곳이 400m 떨어진 곳일 만큼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그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죠. 

그때 바로 유일한 가족이었던 골든리트리버 종인 켈시가 밤새도록 옆을 떠나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해줬고 손과 얼굴을 핥고 짖어대 정신을 잃지 않게 도운 겁니다. 결국 남성은 추운 날씨였지만 20시간을 넘게 버틸 수 있었고, 켈시의 짖어대는 소리에 이웃 주민이 나타나 신고를 한 뒤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방치한 아이를 지킨 반려견, 주인의 곁에서 포기하지 않고 함께한 켈시. 과연 우리 인간은 두 반려견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비록 날씨는 아직 추울지라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삶을 살아야 진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없이 씁쓸해지는 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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