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디자인 이정선 pro] 최근 10명중 3명은 반려동물을 키울 만큼 반려 동물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 고양이를 반려 동물로 키우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 서울시약사회와 대한동물약국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무려 전체의 13%를 차지한다. 고양이를 무섭게 여기고 영물이라며 키우기를 꺼려했던 예전과 달리, 깔끔하고 ‘개냥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 알려지면서 그 인기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와 소통을 위한 꼬리로 보는 고양이 언어 해석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화가난다!!
- 꼬리가 수직으로 서있고 털이 곤두섬
: 고양이들이 놀라거나 화가날 때 시각적으로 많이 변하는 곳이 바로 꼬리다. 이런 특징을 살려 애니메이션에서 깜짝 놀라는 고양이들을 표현할 때 꼬리가 수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고양이가 옆으로 서있고 꼬리 털과 더불어 볼에 있는 털들도 쭈뼛하고 서있다면 화가 나서 공격하겠다는 신호니 이때는 고양이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해 자신의 몸을 크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 잘 놀다가 꼬리가 서고 털이 곤두선다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종종 이런 모습을 볼 것이다. 꼬리가 크게 부푼 다면 화가 난 상태일 때가 많지만 키우는 고양이와 장난감을 갖고 놀다 보면 화가 난 상황이 아님에도 이렇게 부푼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만약 고양이가 놀이 중에 꼬리가 수직으로는 서있지 않지만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털을 세워 몸을 크게 부풀린다면, 장난감을 쫓느라 행복하다는 신호이다. 즉 굴러가는 구슬에 흥분하며 꼬리를 크게 부풀린다면 ‘장난감을 쫓는 게 너무 재밌어요’로 생각하면 되겠다.
 
★ 무서워요~
- 꼬리가 부푼 상태로 아래를 향함
고양이의 특이한 신호 중 하나가 이 신호가 아닐까 싶다. 고양이가 꼬리를 부풀렸는데 화가 났을 때처럼 서있지 않고 수평보다 살짝 아래로 휘면서 부풀린다면, 무서움을 느낀다는 신호다! 

보통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놀래키거나 위협을 주면 정체불명의 움직임을 무서워하며 꼬리를 부푼다. 이 때 고양이의 검은 동공이 크게 확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를 볼 수 있는 때다.

★ 항복!
- 다리 사이로 들어간 꼬리
고양이가 겁이 많이 났을 때 또는 도망가는 상황일 때 주로 보이는 행동이다. 외부인을 무서워하는 고양이는 초인종소리만 듣고도 꼬리를 다리 사이로 숨기고 몸을 최대한 낮춘 채 구석으로 도망가기도 한다.

★ 좋아요~~
- 꼬리가 서있고 꼬리 끝이 가볍게 흔들림
주인이 집에 들어오거나 간식을 줄 때 종종 보이는 고양이의 꼬리 모양이다. 이처럼 꼬리가 올라간 상태로 살랑 살랑 흔들린다면 기쁨과 애정의 표시이다. 마음껏 만지고 예뻐해 주면 된다.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주인에게 반가움을 표현하듯 고양이에게도 꼬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다. 키우는 고양이가 너무 무심해서 서운하게 느꼈다면 본인이 고양이의 의사소통에 무신경한건 아니었을까. 고양이도 주인에게 적절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라면 고양이의 꼬리를 유심히 살펴 원활한 소통과 교감을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