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 디자인 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친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시나요? ‘추억’ ‘따뜻함’ ‘친근함’ ‘든든함’ 등이 떠오를 텐데요. 저 또한 친구를 생각하면 ‘편안함’ ‘웃음’이 떠오릅니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은 친구를 새로 만드는 일은 고사하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어릴 적 ‘펜팔’의 추억을 갖고 있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펜팔’이 유행했던 시기였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물론 다른 반, 다른 학교 친구들까지 펜팔을 쓰며 서로 간의 우정을 다졌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제가 펜팔에 쓰던 시를 따말로 준비했습니다.

시를 살펴보면 쉽게 읽히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구절들이 많습니다. 말없이 있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친구, 아이스크림을 먹자라고 얘기하기에 유치해하지 않을 친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 겉으로 보이는 외면이 아닌 내면을 챙겨줄 수 있는 친구, 헤어지는 안녕이 서운하지 않은 친구, ‘사랑한다’는 말이 소중한 친구...

사소한 것 같지만 사소한 것이 마음 속에 크게 남는 친구의 모습이죠. 학창시절에는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함께 얘기하고 웃고 울었던 모든 시간들이 추억으로, 우정의 감정으로 쌓여갔습니다.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친구들이 대학을 이유로 예전처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이전과 상황이 달라졌을 때의 느꼈던 굉장한 서운함과 아쉬움이 당시에는 슬픔으로 느껴졌죠. ‘안녕’이라는 말이 서운하지 않은 친구가 되는 일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직장을 이유로, 결혼을 이유로 우리가 각자의 삶의 단계를 지나면서 이제는 서운함이 아닌 ‘동지의식’이 느껴지는 친구가 되어갔습니다. 자주 함께할 수 없기에 만나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된 것이죠. 물론 학창시절 때 만났던 친구들이 모두 제 옆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남은 친구들은 더욱 ‘특별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특별한 소중함’이 느껴지는 친구들이 있나요? 분명 어릴 때와 다른 의미이지만 좀 더 깊은 우정이 느껴지는 친구들일 것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처럼 나의 친구들에게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를 전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그런 날~ 친구들에게 ‘사랑한다’ 한 마디 전해주고 싶은 날!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걸어도 싫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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